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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 음악 : 애니

[책]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 센레비지

by 정돈된 하루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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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 센레비지 

 

 

 

 

단독주택에서 살아보는 것, 요즘 나의 로망이다.

 

 

사실 주택에서 나고 자란 나는 아파트에서 산 기간보다 주택에서 지낸 시간이 훨씬 길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근래 또다시 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 살았던 주택은 내가 살고 싶은 주택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기도 했고, 아파트 생활을 어느 정도 오래 하다 보니 아파트 생활의 단점을 알게 되어서인지도 모른다. 주택 살 때는 아파트 살고 싶고, 아파트 살 때는 주택에 살고 싶으니 참으로 일관적이게 청개구리 심보다ㅎㅎ 

 

 

 

 

그래서 언젠가 이뤄보고 싶은 로망인 단독주택 살이를 먼저 시작한 센레비지 님의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를 읽어보았다.

귀여운 일러스터와 소소한 에세이 구조로 쓰인 책은 한 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로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갔다. 

 

 

주택 리모델링, 인테리어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주택에 살면서 겪게 되는 소소한 일상, 다양한 생활 속 꿀팁까지 귀여운 일러스터와 함께 아기자기하게 쓰였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주택의 '실제 사진'이 한 장도 없었다는 점이다ㅠ 일러스트와 더불어 주택의 실제 모습이 책에 실렸다면 좀 더 생생하게 감정 이입이 잘 되었을 텐데 문장으로만으로는 어떤 부분은 두루뭉술하게 덜 와 닿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소장하기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단독주택 생활의 꿀팁인 '단독주택 필수품'이나 '리모델링을 다시 한다면', '다시 해도 또 할 것'들과 같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양질의 정보가 많이 쓰였기 때문이다. 단독주택과 관련된 유튜브도 많지만 아무래도 영상은 기억에 오래 남지 않기 때문에 책의 형태로 들고 있다가 나중에 단독주택에 살게 된다면 참고가 될 것 같다.  

 

 

 

 

 

* 주택 생활 추천 아이템

- 소화기 / 가스 경보형 감지기 / 가스 밸브 자동차단기 / 손전등 / 건전지 센서등 / 온습도계 / 제습기 / 동파 예방용 비닐과 이불 / 문풍지 또는 틈새 테이프 / 결로 방지 테이프 / 빗자루와 쓰레받기 / 호스 / 드릴 / 두루마기 휴지

 

등등 ...

 

 

 

 

 

 

 

 

<책을 읽고 써보는 아파트와 주택 살이>

- 아파트의 장단점과 주택의 장단점은 역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파트의 단점은 주택의 장점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아파트의 가장 큰 단점은 '소음' 문제다. 이게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이라는 점이 더욱 큰 문제다. 남이 내는 소음도 들어야 하고, 나도 소음을 내지 않게 신경써야 하는 힘든 상황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아파트 건축물들은 대부분 층간소음에 취약한 것 같다. 아파트마다 층간소음이 문제가 되지 않는 아파트가 잘 없는 걸 보면 그렇다.

 

 

소음 중 또 한가지 문제는 '놀이터 소음'이다. 이건 아파트 구조나 집 위치, 놀이터 사용 규칙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데 우리 집은 저층에다 앞에 바로 놀이터가 있다. 이 집에 이사 와서 알았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익룡처럼 부르짖는 끝없이 반복되는 아이들의 돌림 노래를ㅋㅋㅋㅋ 생각보다 이건 심각한 문제다. 놀이터 소음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은 반드시 창문을 닫아야 집중을 할 수 있을 정도다. 거기다가 아이들에게는 무척이나 관대한 부모들이 많다 보니 제재도 안되고 '애들 소리가 뭐 그렇게 시끄럽다고.'라고 면박이 날아오기 일쑤라 뭐라고 하기도 참 그렇다. 괜히 말하는 사람만 애꿎게 예민하고 까다로운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어쩌겠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물론 주택에 간다고 해서 모든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층간소음은 없어지고, 이웃집간의 거리를 적당히만 둔다면 적어도 외부 소음에서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물론 아파트의 장점도 많다. 역시 이거도 주택의 단점과 연결된다. 아파트에는 관리실이 있기 때문에 유지보수나 외부 청소 등 나 대신에 관리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 참 편리하다. 그리고 외부 현관문이 있어서 방범 보안도 어느 정도 되고, 또 아파트 건물 특성상 주택에 비해 벌레도 적은 구조다. 또 택배를 문 앞에 두고 가도 딱히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아마 집을 관리하는데 최소한의 에너지만 두고 신경 안 쓰고 편하게 살려면 아무래도 아파트가 편리할 것이다. 

 

 

아파트든 주택이든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활방식에 보다 맞는 주거 형태에서 살면 될 일이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여러 가지 높고 낮은 현실의 벽을 넘어야 하겠지만,, (먼산) 그렇기 때문에 책이라는 도구가 참 유용한 도구인 것 같다. 지금 당장 단독주택에 살지 않아도 간접 경험으로라도 단독주택 생활을 느끼고 싶다면 센레비지의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를 읽어보면 되니까. 

 

 

아마 이 책은 단독주택에 살기 전, 사는 동안, 살고 난 후에 읽었을 때 와닿는 문구가 시기마다 다를 특별한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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