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명은 밝히지 않겠다.
집에서 돈 버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히는 '원고 작성 알바'
스레드에서 우연히 원고 작성 알바의 장단점을 보고 지원했다가 그 실체(?)를 알게 된 후 현타가 씨게 온 썰을 풀어보려고 한다.
애드센스로 돈은 못 벌어도 나름 1000여 개 티스토리 포스팅을 하면서 글 쓰는 데는 인이 조금은 박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고 작성 알바를 할 수 있을 거라 여겼던 게 사실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나는 원고 작성 알바 신청까지 했다가 돌아가는 상황을 눈팅한 후에 이게 뭔 줄 알고 발을 뺀 케이스다.
다들 말하는 단점 때문에 관둔 건 아니다.
원고 작성 알바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이유가 고생 대비 짠 시급이었는데, 나는 그것까지 상쇄해 주는 업체까지 물색했지만 결국 관뒀다.
내가 해보기도 전에 관둔 이유는 뭐냐.
거짓말 하기 싫어서다.
순진해 빠진 소리처럼 들리는데, 진짜 이게 가장 크다.
원고 작성 알바가 뭐지??? 난 포스팅하는 건 줄 알았지. 몰라서 들어가 봤더니
안 간 곳을 가본 척, 업체가 아닌데 업체인 척 생생한 거짓말을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근데 신기하고(?) 웃긴게, 이 알바를 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의외로 언급이 없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원고 작성 알바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람들에게 후기를 푸는데 뭐지. 나만 위화감을 느꼈나 ㅋㅋㅋ
원고 작성 알바 장점 중 하나는 글쓰기 실력이 는다는 건데…….
정말 견해 차이가 다른 것 같다는 걸 느꼈다. 그렇게 쓴 글 실력이 늘어서 뭘 어쩌자는 거지?
그건 그냥 능숙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거 아닌가?
몰라. 다들 생각이 다르니까. 반박 시 너님 생각 옳음.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거겠지(;;;)
무튼 그래서 요즘 블로그 글을 보면 AI가 쓴 듯한 글이 넘쳐났던 것.
로직에 맞춰야 하니까, 철저하게 키워드 몇 개, 가이드에 맞춰서 어떻게 써야 되니까.
자연스러운 글이 나올리가 없다…….
무튼 나같이 자그마한 것에도 양심에 가책 느끼는 사람은 애초부터 시작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뭔가 그런 글을 업으로 하면 뭔가 내 안에 어떤 소중한 무언가를 갉아먹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
내 멘탈은 개복치니까!
하다못해 내 돈 보태서 블로그 협찬받은 식당 갔는데 맛없으면 맛없다고 대놓고 얘기 못해서 빙 둘러서 얘기하는 것도 힘든데ㅋㅋㅋ
없는 이야기 창조하려면 에휴. 내 깜냥에는 무리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집에서 돈 벌 수 없는 일 찾기가 이렇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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