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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맞춤법

[알쏭달쏭 맞춤법] 꼽싸리 끼다 vs 곱살이 끼다 / 유래 / 곱살이꾼?

by 정돈된 하루 2020.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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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쏭달쏭 맞춤법 >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보았을 흔한 표현 중에 '꼽싸리 끼다'가 있습니다.

남이 하는 일에 끼여들 때 흔히 '꼽싸리 끼다'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이게 올바른 표현일까요? 

 

올바른 표현은 '꼽싸리 낀다'가 아닌 '곱살이 낀다' 라고 합니다.

혹시 곱살이 낀다라는 말의 의미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혼자 듣는 수업인데 조별과제를 해야되서 어쩔 수 없이 곱살이 껴서 그 조에 들어갔어."

"원래 우리 4명이서 놀러가려고 했는데, 걔가 갑자기 살이 꼈어."

"우리끼리 이야기를 하는데 걔가 어느 순간 곱살이 껴서 자기 의견을 이야기 하더라."

  

 

 

이처럼 남이 하는 일에 곁다리로 끼어드는 행동을 보고 비유적인 표현으로 '곱살이 꼈다'라는 말을 씁니다.

어감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방이 원치 않는 상황에서 이기적으로, 혹은 눈치 없이 끼어드는 행동을 빗대는 말로 사용합니다. 

 

 

 

이는 곱살이 꼈다라는 말의 유래에서 그 의미를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곱살이 꼈다'는 말의 유래>

곱살이 꼈다는 말은 과거 노름판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합니다. 

노름판에서는 판돈을 대는 것을 '살을 댄다'라고 표현을 했는데, 판돈이 적은 사람이 뒤에서 구경만 하고 있다가, 좋은 패가 나왔을 때 이미 살을 댄 데(판돈을 건 곳)에 자기 살을 겹쳐서 대서(곱살) 남의 노력 혹은 이익에 쉽게 편승해서 자기 이득을 챙기려는 행동을 말합니다. 

즉, 곱살을 낀 것이죠.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취하기 위해서 한 행동이라곤 하지만, 살을 댄 사람들 입장에서는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는 행동인 것 같네요.

 

 

 

<공짜를 좋아하면 뒷말로..>

그래서 곱살이꾼이라는 말도 있는데,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을 낮잡아 말하는 속어라고 합니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기분을 읽을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살다보면 정말 피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때는 얼굴의 철판을 깔고라도 곱살이 껴서 가야할 때도 있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곱살이 낀 행동에 대해 스스로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아는 거겠죠.

그러면 사람들도 이 사람의 행동을 덮어주고 상황을 이해해줍니다. 

왜냐하면 자기도 나중에 그런 상황이 오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나, 문제는 철면피를 쓴 상습 곱살이꾼입니다.

예를 들어, 대학 때는 조별과제, 회사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한테 일 못하는 사람 일 몰아주기 등이 있겠네요.

한번 쯤 겪어보셨을겁니다.ㅎㅎㅎ 현대판 곱살이꾼이라고 할까요? 

사는 게 뭔지,, 그래서 열심히 사는 분들, 저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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