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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픈 신조어] 신조어가 생기는 이유 / 열정 페이란 / 열정 페이는 항상 뻔뻔한 얼굴로 제안한다 / 공짜 책 서평

by 정돈된 하루 2020.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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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픈 신조어  / 신조어가 생기는 이유

 

 

흔히 신조어를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 신세대와 구세대를 나누곤 하죠.

 

 

신조어는 기존에 없었던 현상이나, 굳이 말로 설명되지 않던 현상을 단어로 정리해줌으로써 현상을 가시화하는데요. 신조어는 비교적 현재를 설명해주는 말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세대보다 현재에 민감한 신세대가 신조어를 더 잘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신조어가 생기는 이유>

 

신조어는 이미 과거에 그런 일이 자주 있었지만 콕 집어 설명할 수 없었던 모습을 한 단어로 시원하게 설명해줌으로써 사람들의 가려운 마음을 긁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열정은 내 몫이고요, 정당한 보수를 주세요

 

 

 

 

열정 페이

 

하나 예를 들면, '열정 페이'가 떠오르는데요. 사실 '열정 페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에는 청년들이 고용주에게 억울하게 노동을 희생당하는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해야만 했습니다.

 

열정 페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 줬다는 구실로 청년 구직자에게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주로 대기업 인턴이나 방송, 예·체능계에서 많이 나타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돈을 적게 줘도 된다는 관념으로 기업이나 기관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경험되니 적은 월급(혹은 무급)을 받아도 불만 가지지 마라,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라는 태도를 보일 때 이를 비꼬는 말이다. 이 말에는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구조로 치달은 사회 분위기에 대한 냉소가 담겼다. 

<출처 : 위키백과>

 

열정 페이를 당하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상황이었지만, '열정 페이'라는 신조어가 생김으로써 그들의 억울함을 하나의 단어로 설명이 가능해졌습니다. 위키 백과에서는 주로 인턴이나 방송, 예체능계라고 했지만, 사실 열정 페이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등장합니다.

 

 

나의 노동을 네가 알아서 열정으로 후려치지 마세요

 

 

 

<책을 줄 테니, 서평을 써다오>  당당한 공짜 서평 요구

 

 

예를 들어, 책 서평을 자주 올리는 블로거에게 일부 출판사는 책을 줄 테니 공짜로 서평을 써달라고 거래를 제시합니다. 

사실 이런 제의는 우리나라에서 만연해 있는 현상이라 출판사는 무보수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런 제안을 부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치 '책 값'='서평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평을 쓰는 노동을 아예 값으로 환산하지도 않습니다.

 

 

서평을 쓰는 사람이 원래 사서 읽으려던 책을 때마침 제의 받은 거라면, 책 값을 아낀다는 기분이 들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사의 요청으로 쓴다면 이건 '외부 요청'에 의한 서평으로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입니다. 즉, '노동'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일부 출판사의 입장은 '열정 페이' 그 자체입니다. 너는 어차피 서평을 쓰는 것을 좋아하니까 (살지 안 살지 모르는) 이 책 구매 비용을 줄여 주고 그 몫으로 무료로 서평을 써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애초에 노동자에게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생길지 말지도 모르는 '비용'을 보전해준다는 논리이니까요.

수익(+)이 아닌, 발생할지 말지 모르는 책 비용(-)을 노동 자료가 되는 책을 '공짜'로 줘서(+) '0'로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흐름에서 노동에 대한 보상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떤지 보려면 신조어를 봐라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라는 생각에 매몰되어 눈속임 같은 보상에 속아, 정당한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에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정당한 노동' = '정당한 보상'이 통용되는 사회가 되어야 '갑'에게 가스라이팅 당하는 노동자가 사라지고,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건전한 노동 시장이 형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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