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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아는 직장내 따돌림 괴롭힘

by 정돈된 하루 202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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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아는 

직장 내 따돌림 괴롭힘 

 

 

 

 

 

 

 

앞길이 창창한 20대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 

그 원인이 신변 비관인지 직장 내 괴롭힘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원인은 차치하고 그냥 너무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만약 그 이유가 직장내 괴롭힘이라면 정말 더, 더 안타깝다.

 

 

 

'당장 때려쳐라'

'거기는 네가 아니라도 아무도 못 버티는 자리다. 나와라.'

'그거 안 해도 다 먹고살게 되어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이런 얘기를 한마디라도 들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좀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직장 괴롭힘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그 고통이 얼마나 큰 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일을 아예 안 주거나 일을 아예 몰아주고, 아무도 말을 안 걸고, 용기 내어 한 마디 해도 투명인간 취급하고, 그러면서 왜 사람들이랑 잘 지내려고 노력 안 하냐고 하고, 지들끼리 속닥거리고 여러 명이 한 사람 병신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웃기는 건 그런 분위기에 직접 관계없는 주변 사람들도 그 사람을 어느새 왕따 내지 은따를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제일 윗 직급 상사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그 사람을 같이 막대하기 시작하면 끝이다. 그다음부터는 일로 조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냥 나와야 한다. 개인 혼자서 아무리 용을 써도 그 다음부터는 안 된다. 사는 게 우선이다. 살면 어떻게든 된다.

 

 

 

나는 '왕따 당할만하다'라는 말을 반은 믿고 반은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 중에는 정말 '악의'만을 가지고 큰 이유 없이 단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따돌리기 위해 정치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주로 질투와 열등감이다. 그 애가 튀어서, 예쁘장해서, 자기주장 강해서 등등 텃세에 힘입어 악의적인 여론 몰이로 그 애 중심으로 이상한 흐린 물을 형성한다. 귀 얇은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휩쓸리기도 하고 그 애가 안 좋은 첫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걸 무기랍시고 그 애를 아래로 보고 대한다.     

 

 

 

또 웃기는 건 왕따를 당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쟤가 문제가 있을 거야'라고 선입견을 가지거나, 조금만 아니다 싶으면 '그러니까 왕따를 당했지'라고 두 번 죽이는 사람들의 인식이다. 제대로 알아보기도 전에 그냥 그렇게 낙인을 찍어버리고 그 사람을 불합리하게 대한다. 아마 그런 사람들은 아직은 운 좋게 직장 따돌림을 안 당해본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인생사 돌고 도는 것이니 미래를 어찌 예단하리.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회생활을 하려면 그냥 '사회생활을 하는 나'를 따로 만드는 게 좋은 것 같다. 

특히 제일 처음 입사했을 때가 중요한데 '적극성'을 보여주겠답시고 먼저 이것저것 물어보지 말고 묻는 말에 잘 대답만 하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그 조직에 물들기 위해 내 일이 생기고 그것에 익숙해지는 1년 동안 묵묵히 지내는 게 중요하다.

'수동적인 관찰자 자세'로 조용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좋다.

아무리 말 많고 사교적인 사람이라도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려면 어느 정도 자신을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뽑을 때는 적극적이고 창의성 있는 사람들을 뽑지만 뽑고 나면 나대는 사람들 못으로 두드리는 게 아직은 한국 조직 문화 정 서니까.

 

 

 

입사 후 제일 처음 친근하게 다가와 너의 신변을 물어보는 사람은 십중팔구 사내정치 마니아니 마음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네 신변을 다 꽁꽁 숨기라는 소리가 아니라 적당히 누구나 알아도 상관없는 정보만을 줘라.

직장은 친구 사귀러 온 게 아니다. 일하러 온 곳이다. 불안해서 친구를 일부러 사귀려고 하지 마라. 내 편 만들려고 할수록 휘말리게 되고 약자가 된다. 다가오면 받아주되 자유롭고 싶다면 너무 너의 정보를 떠벌리지 말아라. 아무리 지금은 좋아도 언제든 이익관계로 멀어질 수 있다.

 

 

 

몇 년 전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법과 처벌이 만들어져 이제 대놓고 '직장 내에서 괴롭히지 마!'라는 경고 메시지가 회사로 보내졌다. 하지만 건강한 직장 조직 생활 문화를 만들려면 법과 더불어 인식의 변화가 함께 와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우리나라의 어두운 사회 조직 문화 면면까지 햇빛이 닿기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20대 공무원분. 부디 이제는 편안한 쉼을 누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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