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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내가 옳다'라는 마음의 양면

by 정돈된 하루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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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옳다'라는 마음이 강할수록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고 한다.

내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면 나머지 의견들은 '옳지 않은' 판단이 되기 때문이다.

즉,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나!

그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스트레스 자극점은 자꾸 예민해지고 악순환을 반복한다.게다가 이런 사람은 자신이 너무나도 옳다고 믿는 나머지, 자신은 우월하고 타인은 열등하다고까지 무의식 중에 치부해버리고 만다.그렇게 계속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거기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설득 작업을 위해 행동하기 시작하면 매우 괴로워진다.

다른 사람의 '옳지 않은' 생각을 고쳐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이 열정과 인내심까지 겸비한다면 말할 것도 없다.

설득 당해야 하는 사람이 입으로라도 '그래 니 말이 맞다'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자기의 '옳은' 주장을 설파한다.

 

 

세상에는 물론 답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규칙도 있다.

살인해서는 안되고 함부로 폭력을 휘둘러서도 안된다.

하지만, 이렇게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규칙 말고는 딱 잘라서 옳다, 그르다 선을 나누기가 모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대부분'의 문제들을 옳고 그름으로 나누려는 자세다.

나아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세다.

 

 

자신이 옳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어쩌면 자신의 방어 기제가 유독 강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모호한 경계를 견디기 힘들어 하고, 뭐든지 명확하게 정의가 내려져 있어야 하며, 선을 그어 정확한 거리를 재려고 할 수도 있다.

그래야 적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나를 지켜주는 울타리 안에서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방어 기제가 지나치게 세다 보면 인간관계를 맺을 때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도 힘들어지기 쉬운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과 두루두루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기도 어렵다.

인간관계를 친구 아니면 적으로 나누기 쉽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은연중에 자신이 옳다라고 생각한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이다.

어린아이의 고집처럼 무조건 내가 옳다고 우기면 자기만의 세상 속에서 고립될뿐이다.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지나친 자의식을 버리고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균형감각을 찾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서는 내 안의 뾰족한 자의식이 올라올 때 '뭣이 중헌디~'를 외치며 훈련하는 수밖에 없겠다.

이 훈련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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