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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해결책 제시보다 공감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by 정돈된 하루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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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기 어려운 이야기 주제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가족 이야기가 아닐까.

특히 시댁이나 남편, 아이들 주제가 그렇다.

 

 

그냥 객관적인 사실, 겪었던 해프닝, 좋은 일들은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다.

하지만 가족들 단점 이야기나 억울함 호소는 듣기가 상당히 애매하다.

 

 

그 사람 입장에서 욕을 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냥 듣기만 하길 원하는 사람, 혹은 자기가 힘들다는 것만 알아주길 바라는 사람 등등

말하는 사람이 바라는 게 다들 다르기 때문에 화자의 성향에 맞춰 리액션을 해야한다는 점이 꽤나 어렵다.

 

 

최대한 제3자의 자세로 거리를 두고 듣는 것에 몰두하려고 한다.

하지만, 누가 들어도 정말 노답인 시댁, 남편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무리 냉정을 유지하려고 해도 같은 여자로서 저절로 화가 난다.

그렇다고 같이 욕을 해주면 그게 싫다는 사람도 있다.

갑자기 욕하던 시댁, 신랑 입장 편을 들어주기도 한다.

그래서 아.. 그냥 듣기만 하라는거구만... 저절로 입이 다물어진다.

그러면 나는 왜 여기에 잡혀서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하며, 왜 마음대로 리액션도 못하나 싶어진다..

난 누구.. 여긴 어디..? 이 상황이 됨 ㅋㅋ

 

 

하지만, 솔직히 남의 시댁, 남편, 아이들 이야기는 정말 관심이 없다.

알고 싶지도 않고, 스트레스 받는 몰상식한 이야기를 듣고 싶지도 않다...

거기다 그냥 듣기만 해야 하고, 심지어 열불 나서 한 마디 하면 남의 집 욕한 여자가 돼서 졸지어 나쁜 사람이 됨.. ㅋㅋ

 

 

그 사람이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그냥 '자기 칭찬'이었던 것 같다.이렇게 몰상식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가정을 지킨 나를 칭찬해줘. 위로해줘. 공감해줘.이거 였던 것 같음....

 

 

그런데 역시 나는 공감 30 해결70파 인것 같다 ㅠㅠ듣다보면 해결책만 떠올리게 됨..전혀 리스펙이 안됨.리스펙이 되면 저절로 칭찬을 해줄텐데... 솔직히 지지리궁상 같음...

 

 

하지만 이것도 일종의 훈련이라고 여기고 뭐라고 하면 그냥 듣는 연습을 해야겠다 싶다.남의 일에 열불 내봤자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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