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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너무 오래 빠져서 안되는 감정 - 자기연민

by 정돈된 하루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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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자기 자신을 동정하는 야생 동물을 본 적이 없다. 
얼어 죽어 가지에서 떨어질지라도 결코 자기 자신을 동정하지 않는다.
 
자기연민 - D.H. 로렌스
~지. 아이. 제인 명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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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이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옥 훈련 첫날, 괴팍한 마초 상사가 홀로 여군으로 온 그녀에게 왜 이런 말을 했는지...그리고 마지막 날에도 또 똑같은 말이 담긴 책을 선물해주었는지....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지나친 자기연민은 독이기 때문이다.

 

 

 

지옥 훈련 속 날고 긴다는 남자 특수부대원 속에서 홀로 여군인 그녀가 스스로 자신을 불쌍히 여긴다거나, 특별 취급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악화일로를 걸었을 것이다.그녀는 신체적 한계를 넘기 위해 죽을 각오로 노력했고, 배척하고 희롱하는 남자 부대원 무리 속에서도 그녀의 특기를 살려 서서히 주위 부대원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현장에 녹아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똑같이 훈련받았으며 장애물이 있다면 그걸 기꺼이 뛰어넘는 강한 군인 정신을 가졌다.그랬기 때문에 결국 누구보다도 뛰어나게 해냈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이런 지옥훈련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뿐만 아니라, 자기 연민을 버리는 일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힘을 발휘한다.자기 연민의 뒷면은 자의식 과잉과 의존심이기 때문이다.자기 연민이 깊을수록 자기가 특별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쉽다.그럴수록 자의식은 점점 비대해지고, 결과적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의존하게 되며 그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게 된다.

 

 

 

나의 남들과 다른 스펙터클한 고생담이 사실은 흔한 불행이었음을 일찍 깨달을수록 자기 연민을 쉽게 버릴 수 있다.그렇게 되면 더 이상 운 탓, 남 탓, 환경 탓을 할 수가 없어진다.내 선택으로, 내 노력으로 충분히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걸 굳게 믿게 된다.

 

 

자기연민을 버릴수록 자의식은 가벼워지고 정신도 건강해진다.어떠한 순간에도 결코 자기를 불쌍히 여기면 안 된다.야생 동물의 마음을 가질수록 하늘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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