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설 추천
몽몽롱 - 밀혜혜 作
호불호가 갈릴 문체지만 나에게는 극호
무심녀 & 애절남, 다정남, 존댓말남
배덕 요소가 지뢰라면 체크
# 여주 : 정밀
- 재벌 3세. 연금술사
- 선천적으로 공감성 수치와 EQ가 낮음.
- 아버지는 내연녀와 교통사고로 죽고, 엄마는 3번의 결혼을 함.
- 정밀을 포함한 아빠 다른 자식을 2명 낳고 원인 모를 사고로 죽음.
- 마지막으로 엄마와 결혼과 이혼을 한 남자가 정밀보다 9살 많은 남주 연우겸. 이 둘 사이에 자식 없음.
- 정밀은 러시아에서 유학 후 돌아온 후 엄마와 이혼한, 자기보다 9살 많은 새아버지 집에서 함께 살고 있음.
- 부모님의 죽음이 딱히 슬프지 않을만큼 자신이 일반적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매번 느끼며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고 나름 노력 중.
- 스스로 '세미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할 만큼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잘하지 못해서 항상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려고 한다.
- 너무나 무심한 탓에 前새아버지 펜트하우스에 얹혀사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주위의 만류에 독립하려고 집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 하지만 자신이 '연금술사'라는 것을 알게 되고..
# 남주 : 연우겸
- 연금사, 보육원 출신으로 명문대 졸업.
- 성공을 위해 출세가도를 달리다 전 재벌 며느리와 결혼.
- 그녀와 이혼 후 본격적인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고 더 큰 성공을 이루게 됨.
- 9년 전 정밀과 마주친 후 늪 같은 짝사랑에 빠지게 됨.
# 소설 시점 & 분위기
남주 - 여주의 시점으로 소설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이 소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연우겸의 정밀을 향한 애절하고 절절한 독백이다.
연우겸이 처음으로 정밀과 마주치는 순간부터 늪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는 자신을 쓰레기라고 여기며 정밀과 철저히 거리를 둔다.
초반에 정밀의 엄마이자 연우겸의 아내인 인물이 연우겸과 이혼한 후 몇 년 후 원인 모를 사고로 죽게 되는데 그래서 딱히 여주 - 엄마 - 남주 삼각관계가 나오진 않는다. 정밀과 연우겸의 관계는 엄마가 죽고 몇 년 후에 시작이 된다. 그래서 딱히 배덕 요소는 못 느낌.
또 소설 스토리가 이 둘이 이어지도록 금단의 관계이긴 한데 그들의 선택에 의한 금단의 관계가 아니도록 '연금술'이란 도구로 풀어나간다. 그전까지는연우겸만 속에서 천불이 나도록 정밀을 아끼고 사랑하고 겉으로는 철저히 정밀과 거리를 둔다.
#좋았던 점
- 연우겸은 정밀에게 존댓말을 꼬박꼬박 쓸만큼 철저하게 그녀를 존중하고 배려한다.
- 거의 정밀을 여신처럼 생각하고 그녀를 위해 죽고 싶을 만큼 그녀에게 절절하다.
- 남주가 역대급 다정남, 애절남, 절절남
- 배덕 요소가 다소 있지만 초반에 엄마가 죽어서 딱히 못 느낌.
#아쉬웠던 점
- 여주 - 남주가 이어지기 위한 도구로 '연금술'이 나오는데 이게 그렇게 로맨스랑 엄청 잘 섞이지 않았다.
- 각 장마다 제일 처음에 나오는 연금술 관련 문구들이 스토리랑 관련 없는 문구가 툭툭 튀어 나와서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세밀하고 약간은 구구절절한 문체. 하지만 이런 문체가 연우겸의 절절함이 드러나게 만들어서 난 '호'였음.
# 씬
- 씬은 여러번 나옴.
- 더티토크 없이 서로의 감정을 아름답게 때로는 절절하게 드러내는 장면으로 나와서 스토리 흐름에 적절했음.
- 남주의 찌통이 돋보이는 장면 다수.
# 재탕 욕구 많음
- 무심녀 & 애절남을 읽고 싶을 때는 이 소설을 단연코 고를 것 같음.
- 존댓말남, 다정남, 애절물, 무심녀 키워드에 적합한 소설.
- 참고로 밀혜혜 님의 '순수함은 없는 결혼'도 재밌었지만 나는 몽몽롱이 더 취향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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