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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 음악 : 애니/로맨스소설 추천

[로설 추천] 의지박약 팔봉김(의지come 의지go) - 휘은서 / 찌질한 후회남 구작 로설

by 정돈된 하루 202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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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박약 팔봉김
(의지come 의지go)
- 휘은서 님


 

#2005년 구작

#찌질한후회남 최고봉

#오랜만에 재탕하면서 보게 되는 새로운 시선과 재미

 

 

 


 

1. 

2005년 즈음에 출간할 때는 '의지 come 의지 go'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제목이 워낙 독특해서 잊히지 않았는데ㅎㅎㅎ

'의지박약 팔봉김'을 메인 제목으로 다시 이북으로 나온 것 같음.

 

 

 

2. 

그때는 '후회남'이라는 로설 장르로 구분도 되지 않던 시절이라 읽으면서 되게 신선했던 기억이 있다.

남주가 여주가 떠난 후 절절하게 후회했던 것과 찌질한 불주댕이라는 것만 기억이 났었음ㅋㅋ

자세한 스토리는 기억이 나지 않아 궁금해져서 최근에 이북을 구입해서 읽어보았다. 

 

 

 

 

3. 

남주 '제임스'의 원래 이름은 '팔봉'이고, 여주 이름은 '의지'다. 

제임스는 미국에서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는 자유롭고 문란한 생활을 하다가 할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귀국한다.

할아버지 회사에서 대리 직급으로 일하는 '의지'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도 여태껏 만났던 여자들과는 결이 매우 다른 의지가 점점 눈에 들어오면서 신경 쓰게 된다.

 

 

 

 

4.

그때부터 제임스는 의지에게 코가 꿰이기 시작하고 제임스의 들이댐으로 의지와 제임스는 연애를 시작한다.

연애를 시작하면서 의지는 점점 제임스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제임스는 반대로 진지한 연애의 구속이 싫어진다.

결국 그렇게 두 사람은 허무할 정도로 짧은 이별을 하게 된다.

오히려 이게 다른 로설에서 잘 볼 수 없는 평범한 연애, 평범한 이별 같은 현실적인 줄거리라 신선했음.

 

 

 

 

5.

그다음부터는 로설의 궤도를 걷게 되는데 ㅎㅎㅎ

의지가 확 달라진다. 건설현장에서 만나서 같이 춤을 추던 그분이 알고 보니 기업 총수의 후계자ㅋㅋㅋㅋㅋ

그분의 도움과 보살핌으로 의지는 점점 실연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걸 보는 제임스는 역으로 불꽃이 튄다. 

 

 

 

 

6.

하지만 그 후회하는 과정에서도 우리의 팔봉이는 불주댕이를 난사한다.

요즘 시대(?)에 이런 대사를 치면 밑에 댓글에서 난리가 날 것 같은 ㅋㅋㅋ 날 것 그대로의 쌍놈의 대사들 ㅋㅋㅋ

읽다 보면 내가 정이 떨어질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대사를 치는데 ㅋㅋㅋ

그래서인지 이게 오히려 현실적인 찌질한 구남친의 대사인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얘가 남주라는거 ㅋㅋㅋㅋ

 

 

 

 

7. 

만약 현실에 팔봉이를 만났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쳐야 함 ㅋㅋ

이런 놈은 마음 주면 다시 싫증내고 딴 여자 찾아다닐 놈임 ㅋㅋ

요즘 로설계에서 핫한 '동정남'이랑은 매우 결이 다르고 정신 상태도 남존여비 내로남불 그 자체임 ㅋㅋ

미국에서 살았던 게 아깝다... 팔봉아. 

 

 

 

 

8.

결말은 해피엔딩임. 

로설이니까 그 절절한 후회의 마음을 담아 계속 의지를 사랑하겠거니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으니 ㅋㅋㅋ

걍 그렇게 결론 마무리를 혼자 짓기로 함. 

 

 

 

 

9. 

새삼 구작을 읽다 보니 로설 트렌드도 좋은 의식의 방향으로 많이 개선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구작꺼 보면 식겁할 이야기들이 많음 ㅋㅋ

여주 강간하고 그게 사랑이라고 우기고, 문란하게 노는걸 '남자의 본능'이라는 말도 안 되는 근거를 붙이고 ㅋㅋㅋ

그러면서도 여주는 경험이 없어야 되고ㅋㅋㅋ 나참.. 여자를 도구시하는 게 많았음.  

로설을 읽는 주독자층은 여자들인데 로설에서조차도 남자들이 만든 관념에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다는 게 참.... 

 

 

 

10.

앞으로도 점점 의식의 개선이 되겠지만..

아직도 로설계에서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여주가 여주라는 인간 존재만으로 인정받는 스토리가 적다는 것이다.

줄거리 개연성은 '외모'나 '경험은 없거나 적지만 알고 보면 명기'에서 가져오는 클리셰가 많다.

다른 여자가 아닌 '여주'만이 선택받고 남주에게 사랑 받음으로써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점...

찐친구 빼고는 주변 여자들은 여주를 이유 없이 과하게 질시하고,,, 

그리고 꼭 빠지지 않는 보석과 명품, 드레스 세례.. ㅎㅎㅎㅎ

 

 

 

 

11.

예전에는 이런 클리셰도 그냥 재밌게 읽고 넘겼는데ㅎㅎ

지겨워져서 그런지 이제 이런 걸 뛰어넘는 새로운 장르의 로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12.

구작을 읽고나니 로설 고인물이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군ㅎㅎ

의지박약 팔봉김 점수는 3.5 / 5

 

 

의지박약 팔봉김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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