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GR3로 찍은 일상 풍경
티스토리 사진 용량 10mb 제한으로 리사이즈 후 업로드
후보정 없이 리사이즈만 해서 올림
모드 : 포지티브 모드
사실,
카페에 들러
달고나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그러나 요즘은 특히 조심해야 되는 시기라
어디 가게도 들르지 못하고,
오로지 집-공원-집 바깥 경로로만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다행스럽게(?) 사람은 거의 마주치지 않았다.
지금 우리나라 남쪽도 서울도 벚꽃이 만개했지만,
추운 이곳은 나무에 아직 싹만 돋은 상태.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서있는 나무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나무들이 싹만 틔운 상태다.
리코 GR3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매크로 모드로 접사가 아주 잘 된다는 점이다.
새싹에 걸려 있는 아주 실날같은 거미줄도 잡아낸다.
가끔 눈으로 보는 것 보다 사진이 더 자세히 보이는 것 같아 신기할 때도 있다.
노란 꽃이 인상 깊었던 나무.
산수유나무 같아 보이는데, 다른 나무일 수도 있겠다.
자세히 보니 꽃 모양이 더욱 아름다웠다.
예쁜 보석이 흐드러지게 박힌 왕관 같은 모양이었다.
이것 역시 매크로 모드로 찰칵.
여기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보니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면 논을 볼 수 있다.
시골에 살아서 좋은 점은 사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거대한 빌딩숲에 화려하고 유행이 흘러넘치는 도시 생활도 신나고 즐겁지만,
조용하면서 탁 트인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는 시골 생활도 마음이 평온해져서 좋다.
귀한 개나리가 만개했다.
유일하게 이곳 개나리만 만개해서 더욱 반가웠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 개나리.
노오란 개나리 모습은 언제나 봐도 예쁘다.
접사를 통해 비로소 가까이 보게 된 개나리의 말간 민낯.
꽃잎 주름까지도 자세히 보인다.
개나리는 네 잎, 다섯 잎으로 하나의 개나리의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공원에 볕이 잘 드는 곳에 있는 벚꽃나무가 반쯤 피었다.
조그만 지나면 나무 전체에 만개하겠지.
흰색에 분홍색 한 방울 떨어뜨린 고운 벚꽃 색깔.
목이 좀 말라보이는 벚꽃잎이다.
생수라도 가져갔으면 나무에다가 물을 좀 주고 싶을 정도..ㅎ
꽃잎이 약간 쪼글해졌다.
의외로 벚꽃 암술은 콩나물 같이 생겼었구나..
신기방기..
다른 각도에서 찍어본 벚꽃 사진.
아웃포커싱이 제대로 들어갔다.
리코 GR3는
나같은 카알못도 찍으면 기본은 나오는 카메라다.
무엇보다도 가볍고, 포지티브 모드 색감이 마음에 든다.
무게는 후지 x100f보다도 훨씬 가볍고,
후지의 클래식 크롬 모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좋다.
오늘은 꽃이 핀 나무가 몇 그루 없어서 많이 못 찍었지만,
다음번에 만개 했을 때는 잔뜩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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