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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허망함을 알면서도 말에 기댄다.
따뜻한 말을 기대한다.
외면外面에서는 혼자라도 괜찮은 척 해도 내면에서는 관심을 원한다.
진심이 아니라도 겉으로라도 내게 눈 마주쳐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란다.
결코 다다를 수 없는 말의 허무함을 알면서도 계속 버릇처럼, 본능처럼 바라게 된다.
해야할 말을 하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참는게 더 힘들다고 한다.
브레이크 작동이 안되는 자동차처럼 튀어나오는 말들을 삼키기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말의 끝은 허망하지만, 과정에서 나오는 말은 상대방을 죽이는 칼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절제하고, 평정심을 지키는 훈련이 필요하다.
외로운 사람이 외로운 말을 하는 법.
스스로의 외로움을 잘 다스리고, 타인들과의 거리에서 적당한 온도를 지키는 연습이 필요하다.
외로움이란 어차피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모두가 짊어지는 숙명과도 같은 법.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 말을 줄이고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자 한다.
사람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예단하지 않으며, 내면의 균형점과 속도를 맞춰가는 것.
그게 현재의 내가 스스로 해보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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