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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정착하면 생기는 마음

by 정돈된 하루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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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 定着  발음 [ 정ː착 ] 명사

 
1.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아 붙박이로 있거나 머물러 .

2. 다른 물건에 단단하게 붙어 있음.

3. 새로운 문화 현상, 학설 따위가 당연한 것으로 사회에 받아들여짐.

4. 생명 생물이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번식하는 .

5. 영상 사진에서, 현상을 마친 뒤에 다시 감광하지 아니하도록 감광판에서 감광력을 없애는 .

 

 

 

 

 

스무 살 이후로 뜨내기의 삶을 살았다.

일부러 그런 삶을 선택한 건 아니었다.

한국을 사는 여느 20대처럼 대학과 직장 이직 등 신변의 변화에 따라 거주지는 자주 바뀌었다.

 

 

그래서일까?

20대에는 어디를 가도 잠시 머무른다는 생각뿐이었다.

머무는 장소에 무의식적으로 깊은 정을 주지 않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 하는지도 몰랐지만 지금 와서야 그랬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제 이곳에 정착을 하고 나서야 그 때 마음과 지금 마음을 번갈아 보게 된다.

그동안은 부평초처럼 지냈구나라는 걸.

어느 한 곳에 마음을 크게 주지 않았구나- 하고.

 

 

그걸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지금 마음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동네나 지역 정보, 소식에 관심이 없었다. 

남의 일이거니 하며 거리를 두고 멀리서 보기만 했다.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싶은 마음도 전혀 들지 않았다.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데도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하고 감정 소모도 꽤 많다. 

그때는 사람을 사귀기는커녕 홀로 일상을 견디기에 모든 에너지와 감정을 쏟아야 했던 나날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착하는 마음이 생기니까 마음이 시나브로 변해간다.

동네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회가 되면 동네 친구도 사귀고 싶다.

닫혀있던 마음이 조금씩 세상 쪽으로 열린다.

 

 

새삼 느낀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삶의 태도나 신념 만큼 사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걸.

태도가 개인의 의지라면, 환경은 외부에서 주는 자극이다.

사람은 자극을 받으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다.

좋은 자극을 받을 수록 사람은 좋게 변하기도 쉽다. 

 

 

그래서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고, 그토록 사람들이 좋은 환경을 따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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