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 영화 : 음악 : 애니

[책] 온전히 나답게 / 한수희 작가님

by 정돈된 하루 2020. 7. 29.
728x90
반응형

 


온전히 나답게

한수희 작가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잘 산 하루입니다.

 

 

/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한수희 작가님의 책을 가져왔어요.

장마가 길어지고 있는 요즘, 괜스레 마음이 축축 늘어지기 쉽잖아요. 저는 그런 날이면 한수희 작가님의 책을 읽습니다ㅎㅎ

 

섬세한 관찰력과 유머 감각이 적절히 녹아든 그녀의 문장들을 읽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분이 평온해지거든요^^ 거기다 중간중간 유머와 공감 포인트가 있어서 저절로 몰입이 되요ㅎㅎ

 

이 책은 '온전히 나답게'의 개정판인데요.

이전판 책은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그 책을 계기로 개정판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한수희 작가님의 다른 책인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라는 책도 구입을 했는데 둘 다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공감되는 문장이나 좋은 문장은 제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메모장에 적어두곤 합니다. 몇 개 적어둔 문장을 적어볼게요.

 


 

1.

어쨌든 나는 한 시기를 넘기 위해 이 이야기들을 써야만 했다.

 

2.

그때의 나는 내 안에 제멋대로 뒤엉킨 채 쌓여있던 모호한 것들을 끄집어내어 먼지를 털고 햇볕에 바짝 말린 뒤 가지런히 정리해야만 했다. 

그것들을 좀 더 확실하고 객관적인 실체를 바꾸어야만 했다.

 

3.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나 자신이 지켜보고 있을 때의 그 불편함이란.

 

4.

나에게서 나 자신이 소외되지 않는 상태.

 

5.

한 개인의 이야기가 솔직하고 진실되기만 하다면, 그 이야기는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인간은 다 다르지만 또 크게 다르지는 않으니까.

 

6. 

사람을 그런 걸로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오만한 나이였다.

 

7.

웅녀가 사람이 되고 나서 처음 느낀 기분이 바로 이런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8.

냉철한 현실감각을 갖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에 환상의 색채를 더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9.

피해는 주지 않되, 눈치는 보지 말자.

 

10.

나는 안다. 봄밤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야속할 정도로 춥고 긴 겨울을 지나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동네 친구 때문에 설레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11.

인간은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을 증오하거나 혐오하는 방법을 모른다.

 


 

저는 술술 읽히면서도 통찰력이 숨어있는 문장을 좋아합니다.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강요하지 않고, 개인의 삶의 방식과 선택을 존중하는 사고방식을 지향해요. 하늘에 있지 않고 땅에 발을 딛고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더욱 솔깃합니다. 에세이일수록 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녀의 책을 읽고 있으면 그녀가 나의 이웃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그럴 수 없다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면서, 그녀의 팬으로 남아 그녀의 문장을 읽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간, 언제나 기대하고 있을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