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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플라스틱 화분에서 숨쉬는 이태리 토분으로 분갈이 하는 일상

by 정돈된 하루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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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초짜가 분갈이 처음 하던 날

 

 

몰랐다.

내 인생에 분갈이 하는 날이 올 줄은..

 

옆에서 엄마가 다육이를 키울 때 왜 저걸 키울까 전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초록초록한 식물들을 보면서 힐링하는 기분을 이해하게 되었다.

 

다만 교감을 하는 식물 종목이 다육이는 아니다.

여러 개의 다육이를 키워보았지만 나는 오동통한 짧은 잎을 뽐내는 다육이보다 긴 잎이 나는 식물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아니면 아예 뾰족뾰족한 선인장이 좋다.

 

하여튼,, 오늘 분갈이 한 아이는 두 식물로 하나는 로즈마리, 하나는 산세베리아다.

둘 다 플라스틱 화분으로 사와서 그대로 키웠는데

역대급 최장 장마로 물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다른 아이들처럼 깔맞춤으로 이태리 토분으로 이사를 시켜주기로 결심했다.

 

오늘의 분갈이 대상 1 :  로즈마리

 

이태리 토분도 꽤 종류가 다양해서 저렴이부터 고렴이로 이쪽 세계(?)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저렴한 데로마 꼬또 색깔을 구입하려고 하다가 (다른 색은 유약 처리가 되어 있어서 통풍이 잘 안된다나 뭐라나,,)

그냥 디그리아 화분으로 픽했다.

구체적인 이름은 '디그리아 바소 아레나소보로'다.

 

각각 기존 플라스틱 화분보다 좀 더 큰 걸로 구입했다. 

가격은 저렴하진 않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걸 사는 게

결국 싸게 산 것이 되는 나의 소비 흐름상! 결론적으로 이걸로 잘 산 것 같다.

 

분갈이 대상 2 : 곧 하늘로 승천할 것 같은 산세베리아

 

분갈이를 위해 마사토, 고급배양토 for 초보 5리터, 화산석을 구입했다.

화분과 받침대를 구입하면 망을 사은품으로 주신다고 해서 망은 따로 구입하지 않았다.

 

 

대충 인터넷에서 본 분갈이 지식을 이용해 우선 해보기로 한다,, 

구멍에 망을 우선 놓고, 마사토를 깔아준 후 그 위에 배양토를 조금 올리고 기존 흙을 정리한 로즈마리를 넣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배양토를 넣고 꼭꼭 누른 후 위에 화산석을 깔아주었다. 

 

 

얼추 된 것 같다.

생각보다 화산석이 더 까매서 엄청 까매보인다,,

괜찮아.. 토분이 이쁘니까..

기존에 아무 무늬없는 바소 아레나 색 토분만 보다가 소보로 모양을 보니까 더 예쁜 것 같다.

 

 

그 다음은 25cm 화분!!

힘들다,,

생각보다 더 힘들어ㅋㅋㅋ

당연한 이야기지만 화분의 크기와 노동의 크기는 비례한다,,

들어가는 돌과 흙의 양도 비례한다,,

내 이마의 흐르는 땀의 양도 비례한다,,,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분갈이를 해주었다. 

생각보다 산세베리아 흙이 많이 젖어있어서;; 역시 내가 물을 많이 주었구나 싶었다.

미안,, 다음번에는 줄기가 아니라 꼭 겉흙을 확인하고 물을 줄게,,

내가 너의 골든타임을 지켜준 것이길 바랄게,,

 

 

드디어 분갈이가 끝났다.

분갈이한 날은 얘들이 피곤하다고 하니 물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분갈이하는 날, 그 다음날 계속 비가 오기도 했다.

비 진짜 언제까지 올 예정?? 징글

 

조금만 더 추이를 보고 흙이 마르면 조금 물을 줘봐야겠다.

분갈이를 해보다니,, 이제 식물 킬러에서 좀 벗어나는 것일까!

 

새로운 경험 +1을 한 뿌듯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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