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정리 & 댕댕이와 산책하는 일상
가끔 '정리 삘'이 꽂히는 날이 온다.
이럴 때는 정리를 해야 한다. 정리 무드가 되었을 때 바로 해치워버려야지, 이 때를 넘기면 언제 정리할 지 모른다. 오늘은 늘 위치가 마음에 안 들었던 에어프라이어를 위치를 좀 더 적당한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에어프라이어 같이 큰 도구를 옮기려면 한 공간을 비워야 한다.
이동시킬 곳을 비우면 간단하지만, 이번에는 이동시킬 곳으로 옮기려면 아주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ㅋㅋ
우선 싱크대 아래 선반에 안 쓰는 도자기 그릇들을 다 치우기로 했다. 다 꺼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니 생각보다 정말 많음,,
생각지도 못했던 그릇들이 나와서 놀라벌임,,,🤭 눈에 안 보여서 안 쓰게 된 그릇들이 많음..
그릇을 쓰다보면 늘 쓰던 그릇을 쓰게 된다.
그릇은 가볍고, 튼튼한 게 최고시다. 신혼 초에 도자기 그릇 세트 샀다가 매번 쓸 때마다 무거워서 결국 점점 안 쓰게 되었다.
나중에 손님들이 많이 오면 꺼낼까? 손님 많이 오지 않는 집에는 굳이 4인 세트가 필요 없다는 ^^;
거기다 예쁜 그릇은 계속해서 등장하니 틈틈이 하나씩 사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덥석 4인 세트 살 필요가 없슈.
안 쓰는 그릇을 뽁뽁이에 싸서 라탄 박스에 넣어주었다.
라탄 박스는 참 유용한 것 같다. 요리조리 정리해서 넣어두기 편하고, 그냥 놔둬도 장식처럼 예뻐서 마음에 든다.
그릇을 사과 박스에 넣어두었으면 아마 흉물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잊혀져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잊게 되겠지ㅎㅎㅎ
콜드컵이 있는 자리에 커다란 에어프라이어가 있었다.
5L 에어프라이어가 생각보다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대리석 공간을 편하게 쓰기가 어려웠다.
이렇게 공간이 넓었다니, 이제 이 공간을 요모조모 쓸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
깨끗히 비우고 나니 속이 시원~ ㅎㅎ
시원해진 속으로 산책 고고!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아직도 먹구름이 남아 있다.
오- 잠자리 순간 포착!
아파트 주위로 천천히 강지랑 산책을 했다. 먹구름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유달리 뽀얗게 보인다.
비온 뒤 반쯤 마른 땅을 걷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
강지도 기분 좋은지 표정이 밝다.
호잇 순간 포착!
한동안 털을 못 깎아서 복실이가 된 강지. 개모차를 잠시 세우니 왜 멈추냐고 뒤돌아 본다.
혀로 하도 코를 핥아서 빨간 코가 된 강지. 성탄절날 썰매 끌어도 될 정도로 훌륭한 빨간색이다.
산책할 때, 간식 먹을 때 기분 제일 좋은 강지ㅋㅋ
털 정말 많이 자라긴 했구나,,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얼른 미용하러 가야겠다.
부엌 대정리에 산책까지 하고 나니 마음이 개운하다.
얼른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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