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설 강추
세이렌 / 강윤결 님 作
집요하고 냉혹한 도른자 계략남
순해 보이지만 속은 무심하고 냉정한 계략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참신한 반전
남주 : 마다트. 칸달의 대신관. 날씨마저 좌지우지할 만큼 신에 가까운 능력을 가졌으나 그 역시 마다트의 저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떠받들어주는 삶 속에서 무소불위의 권력과 능력을 가졌기에 오히려 삶의 지루함을 느끼고 있는 와중 불에 탄 마을에서 살아남은 세렌을 만나게 되고 잠시간의 지루함을 떨치기 위한 장난감으로 데려온 세렌에게 점점 빠져들고 집착하게 된다.
여주 : 세렌. 비밀을 품은 채 기구한 운명에 휘말려 고아로 자랐다. 인어처럼 검은 머리칼, 검은 눈을 가진 그녀는 보통 사람이 느끼는 감정보다 훨씬 느끼지 못하는 감정의 결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행동은 잔혹하고 가차 없는 마다트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고 마다트와 함께 신관으로 오게 된다. 그녀는 복수를 하기 위해 차곡차곡 그물을 짜기 시작한다.
강윤결 님 최신작인 '검이 뽑힌 자리'가 취향 저격이라 '세이렌' 역시 미리보기만 살짝 보고 구입한 소설이다.
역시나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굳굳.
강윤결 님의 소설은 지금 기준으로 검이 뽑힌 자리, 세이렌 두 권 읽어보았지만 두 권 다 좋은 점이 스토리가 참신하다는 점이다.
세이렌 역시 소설 제목부터 시작해서 시작부터 떡밥을 던지기 시작하더니 차곡차곡 뒤에 회수되는 게 대박이었음.
시종일관 남주 여주 캐릭터가 무너지지 않고 팽팽하게 선을 이어가는데 반전을 맞이하고도 계속 그 호흡을 가져간다는 점도 좋았다.
소설 내용이 입체적이고 구성이 촘촘하다는 점이 정말 강점인 것 같다.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를 정말 고민을 많이해서 쓰신 티가 났다.
또 좋았던 점이 작가 님의 필력이다.
우선 한 문장 한 문장 쓸데없는 문장 없고 읽기도 편한 데다 가독성도 좋아서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요즘 로설 시장 보면 설명이랍시고 너무 하나마나한 불필요한 문장을 넣거나 빈칸을 너무 띄워서 장수 불리기 장난질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중간 몰입을 확 깨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그런 거 없이 딱 필요한 문장, 속도감 있는 전개로 읽는 내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무심, 냉정, 계략녀'를 좋아하는데 거기 키워드에 딱 맞는 것이 강윤결 님의 여주 스타일인 것 같다.
거기다가 남주 스타일은 살짝 기본적으로 여주한정 예민한 도른자에다가 계략을 서슴없이 펼치는 엄청난 능력자에 절륜남!ㅋㅋㅋ
세이렌도 그랬다. 오랜만에 취향 도킹된 작가님 만나서 반가움! 신작 알림 이미 신청해놨음ㅋㅋ
무심녀 & 도른 계략남이 만나게 되면 발생하는 시너지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강윤결 님의 소설은 '피폐'로 흐른다.
원래 남주가 예민하고 눈치 빠르고 냉혹한데 여주가 무심하고 보통 감정의 표현을 잘 하지 않으니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려면 여주를 계속 쳐다보고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보니 남주가 점점 도른자가 되어간다. 그러다보니 피폐로 흐르기 쉬워진다.
'세이렌'은 피폐까진 아니고 살짝 피폐이고 '검이 뽑힌 자리'는 대놓고 피폐 소설인데 둘 다 다른 매력으로 재밌었다.
거기다 강윤결 님은 참으로 씬을 잘 쓰시는 듯! 뭐 취향에 따라 다르게 읽히겠지만 나에게는 취향 저격이었다.
남주, 여주 캐릭터, 스토리 전개, 필력, 씬, 5박자가 다 취향 저격이라 이제 작가 신작 팔로우하고 읽을 작정이다.
김수지 님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는 팬심이 우러나는 작가님이 된 듯. 흐뭇~!
* 이런 사람이 읽으면 좋을듯
1. 도른자 계략남 좋아하는 사람
2. 무심, 냉정, 계략녀 좋아하는 사람
3. 약피폐 좋아하는 사람
4. 짜임새 좋은 반전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내 점수 : 4.6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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