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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 음악 : 애니/로맨스소설 추천

[로설 추천] 계약직 아내 - 류다현 님 作 / 절절한 남주의 해바라기 짝사랑

by 정돈된 하루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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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아내
류다현 님 作


 

 

 

 

 

1.

여주, 이진영

 

부모도 버린 날, 남이 아무런 이유 없이 날 사랑 할리 없잖아.

 

친엄마에게 한 번, 이모에게 잠깐 한 번, 총 두 번을 버림받은 진영.

우여곡절 끝에 이모에게 입양된 후 또 버림받기 두려워 착한 아이,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악착 같이 노력한다.

힘들어도 힘들다는 내색 한 번 주위에 해본적 없이 홀로 짐을 짊어지고 냉소적으로 살아간다.

존재 그 자체로 절대적인 사랑을 받아본 적 없기에 누구도 자신을 이유 없이 사랑할 수 없을 거라 여기며 사랑을 뼛속 깊이 불신한다. 

 

 

 

2.

남주, 박민호 

 

처음부터 너와의 결혼은 나에게 계약이 아니었어.

 

그녀를 사랑하기에 곁에 두고 싶어 결혼 계약을 제의한 민호.

처음 본 순간부터 진영이 눈에 들어왔고, 세상에서 가장 알기 어려운 진영의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만날수록 진영이의 매력에 호감을 느끼고, 그녀를 알면 알수록 보호해주고 싶고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의 어머니의 병원비를 명목으로 그녀에게 계약 결혼을 제의하고, 진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진영이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진영을 향한 사랑은 깊어지고, 그녀가 자신을 두고 선을 그을 때마다 가슴이 아파한다. 

 

 

 

 

3. 

진영 / 역대급 무심녀, 철벽녀 

 

진영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무심녀, 철벽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호'였지만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생각보다 진영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불신은 뿌리 깊었다.

그녀가 마음이 열릴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고 흐린 호흡으로 천천히 속도를 가져간다.

이 부분이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설득이 됐달까?

인간 근원에 닿아있는 절대적 사랑에 대한 상처가 그렇게 간단하게 치유되기 어려울 테니.

 

 

 

 

 

 

 

4. 

 

민호 / 햇살 같은 무해한 사랑을 절절히 퍼주는 순정남.

 

진영의 상처가 민호로 인해 조금씩 치유되어갈수록 반작용으로 진영의 철벽이 높아지곤 했다.

그런 진영의 모습을 보며 민호는 더 애절하고 절절해지는데,, 

특히 계약이 끝나려고 할 때 민호의 마음은 찌통이 올 정도로 절절하게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ㅠㅠ

이 부분이 넘 좋아서 재탕을 여러 번 한다. 민호 보려고 계약직 아내 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민호는 언제나 진영이가 원하는 걸 해주려고 하고, 그녀가 행복할 수 있도록, 언제나 그녀 입장에서 배려하고 그녀를 지켜준다.

햇살 같은 무해한 사랑을 퍼주면서 빙하 같은 진영이의 마음을 녹인다.

 

 

 

 

5. 

주변 인물들의 상처도 터치

 

계약직 아내가 좋았던 이유는 진영이 민호뿐만 아니라 민호의 부모님, 진영이 엄마(이모), 남동생 등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면서 그들의 상처도 드러내고, 점점 치유되어간다는 점이 좋았다.

상처 없는 사람이 있을까. 

용기 있는 고백, 진정한 사과와 용서로 서서히 곪아 터진 상처가 겉으로 드러나면서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어코 이혼을 결심한 진영을 말리는 시아버지가 진영의 '자기는 돈이 아니라 가족을 원한다'는 말을 듣고 잡지 못하는 장면.

시어머니가 훗날 이혼한 진영을 마주쳤을 때 자기가 그렇게 증오한 시어머니와 똑같은 행동을 너에게 하고 있었다고 사과하는 장면. 

그리고 앙금이 풀리지 않았던 시아버지-시어머니가 진정으로 대화하며 사과하고 용서하는 모습이 좋았다. 

 

 

또, 이모지만 엄마였던 엄마가 병으로 결국 죽을 때 "다음 생에서는 내가 꼭 널 낳을 테니까 날 용서해달라"는 말에 눈물이 나왔다.

정말 딸로 사랑했지만, 진영의 가슴에 진정으로 받아들여지게 못했다는 엄마의 죄책감이 전해졌기 때문이다ㅠㅠ

진영아 너는 정말로 사랑받고 있었어.. 믿어주라 

 

 

 

 

6. 

결국은 사랑이라는 거.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사랑인 것 같다.

사람 때문에 상처를 주고받지만 결국 사람에게 치유받고, 사랑도 할 수 있는 거니까.

민호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으면서 진영의 마음의 문이 허물어졌듯이 상처도 그렇게 치유가 되는 게 아닐까 싶다.

 

 

 

 

7.

우여곡절 계약 - 재결합 후 또 한 번 진영과 민호를 찾아온 위기까지. 

뒷부분이 의외로 길어져서 조금 늘어지긴 하지만 아쉬운 것보다는 나은 것 같음.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재미있게 읽었던 통찰력 있고 깊이 있는 로설이었다.

물론 로맨스 소설답게 로맨스 비중도 높아서 더욱 좋았음.

 

 

 

 

8. 

재탕 지수 높음.

내 점수 : 4.5 / 5 

 

   

 

 

계약직아내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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