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설 추천
언모럴 - 강윤결 님
첫 문장 :
고등학교 미술 시간이었다.
# 검이 뽑힌 자리, 세이렌, 달의 씐 밤.....피폐물 장인 강윤결 님 신작 '언모럴'
신작이 뜨자마자 읽어본 '언모럴'.
여운이 가시기 전에 리뷰를 써본다.
1.
결론부터 말하면, 강윤결 님 전작이 잘 맞았다면 '언모럴'도 취향 저격 성공 확률 높음.
추천.
2.
남주 한주헌은 우성그룹 회장의 사생아이자 전무이사로 완전히 통제하는 성격에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지고 있다.
여주 주영연은 우성그룹 상무이사 비서로 선천적으로 감정이 결여되어 있지만, 불우하고 폭력적인 환경에서 자라 고통과 죽음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3.
'언모럴'은 제목답게 온갖 불법, 폭력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다.
한주헌과 주영연은 살해 협박으로 얽힌 주종 관계로 영연은 살아남기 위해 주헌에게 복종하고 순종한다.
4.
한주헌은 여러 번 주영연을 시험에 빠뜨리고 그녀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반응을 떠본다.
그러다 서서히 주영연에게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런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주영연밖에 없다는 결론에 봉착한다.
그래서 주영연 울타리에 있는 두 명을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고 고립시키려고 한다.
5.
주영연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한주헌에게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속으로는 언제든 한주헌에게 죽음을 당할 수 있다고 여기며 불안에 떨며 방어적으로 마음에 거리를 둔다.
하지만 믿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게 되면서 자신은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6.
3/4 정도가 거의 로맨스 없이 이런 내용으로 전개된다.
달달함 1도 없고, 맵고 짠맛으로만 계속 이어짐.
7.
끝에 가서야 한주헌은 주영연에게 고백을 한다.
하지만 그게 주영연에게는 와닿지 않는다.
8.
여주 시점으로만 서술되기 때문에 한주헌의 고백은 약간 갑작스럽기도 했다.
한주헌은 심경 변화는 마지막 외전 부분에서 짧게 엿볼 수 있다.
9.
강윤결 님 전작들 보면 남주들이 여주들을 물빨핥 폭발이었던 걸 비교하면 색다른 피폐물임.
이건 거의 달달 부분은 없다고 보면 됨.
10.
총 17.7만 자인데 한 권으로 되는 분량을 두 권으로 쪼개어놓았음.
그래서 가격도 더블로 받음...
이런 눈 가리고 아웅 같은 양애취 짓을 했음..
출판사가 그랬냐? 아님 리디냐?? 이러지 마라
11.
무튼 강윤결 님 신작도 술술 잘 읽혀서 몰입감 대박이었음.
다만 이대로 엔딩이 끝나는 건 많이 찝찝해서 외전이 꼭 필요함.
12.
23.07.14일 추가
외전 추가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