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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 음악 : 애니/로맨스소설 추천

[로설 추천] 손가락 끝에 박힌 가시 - lovej 作 / 뻔하지 않고 흥미진진한 로판 / 오만한 자뻑 츤데레남 황자 & 차분한 여주

by 정돈된 하루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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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설 매우 추천
손가락 끝에 박힌 가시 
lovej



 

 

 

#클리셰 진흙탕 속 피어난 연꽃 같은 로설

#신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

#오랜만에 몰입해서 읽었던 로판

 


 

 

1. 인물 소개

 

남주 : 이사야 / 현 황후의 아들 2 황자.

 

낙마 사고 후 며칠 동안 생사를 오가며 아주 길고 자세한 꿈을 꾼다.

이사야는 황태자를 제치고 황후의 죽음으로 황제가 되었고, 그 후 모든 일이 시들하고 지루해져 나랏일을 내팽개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점점 황폐해져 가는 국토와 지방 영주 폭정에 못 이긴 백성들이 쿠데타를 일으킨다.

성의 함락 직전, 늘 무관심으로 방치해두었던 허수아비 황후 '한나'가 자신은 괜찮으니 그에게 도망을 가라고 한다.

희미하게 웃으면서..

결국 한나 황후도 죽게 되고 도망치다 다시 돌아온 이사야 역시 같이 죽음을 맞이한다. 

꿈에서 깨어난 이사야는 꿈에서 황후, 현재 자작 영애인 한나를 다시 보게 되는데.. 

 

 

여주 : 한나 / 자작 영애

뜬금없이 황자가 자신에게 "반역이 일어나 망한 나라의 왕을 피신시키고 자신이 왕좌를 지키는 여왕이 무슨 생각으로 그럴 것 같냐?"라고 물어보길래, "그건 아마도 사랑 때문이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했다.

그 이후로 한나는 자신과 접점이 없던 이사야 황자와 계속 묘하게 엮이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이사야의 청혼을 받게 되고 필사적으로 결혼은 막아보려 했지만 '이렇게 멋진 나는 네가 거부 할리 없다'라고 단단히 믿고 있는 이사야의 불도저 같은 추진에 결혼하게 된다. 

처음에는 아무 감정이 없었던 이사야와 함께 지내며 점점 그의 매력을 느끼게 되고 그녀 역시 그에게 애정을 가지게 되는데.. 

하지만 가끔 이사야가 자신을 쳐다볼 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2.  매력적인 캐릭터

 

요즘 남주 디폴트 값이라고 할 수 있는 190 넘는 신장, 매우 잘 생긴 얼굴 등등 얼굴 묘사가 없어서 우선 좋았다.

실제로 남주 얼굴은 평범 ~ 멀끔하게 생긴 정도인 것으로 줄거리 상 유추가 가능하다.

하지만 매력이 다 하는 편.

 

이사야는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오만하며 자존감, 자존심이 모두 매우 높은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사고는 매우 냉철하고 숨 쉬듯이 자신에게 유리한 판도를 짜는 정치 계략가다.

생각도 많고 의심도 많은데 그 꿈 이후로는 하루 종일 꿈 생각, 한나 생각을 한다. 

 

한나한테 이미 혼자 넘어갔으면서도 입덕 부정기를 심하게 겪는다.

그래서인지 한나 앞에서 '나 너 안 사랑해! 네가 나 사랑한다니까 상대해주는 거야!' 입으로 외치면서도 손은 한나의 소매를 꼭 붙잡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한나는 차분하고 얌전하며 영리하다.

처음에는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이사야를 거부하고, 자신을 포기시키려는 마음에 '거짓 사랑 고백'을 했지만.

그게 오히려 이사야의 스위치를 누르는 계기가 되었다 ㅋㅋㅋ 

 

 


 

 

 

 

 

3. 오히려 현실적인 

 

로설을 보면 현실 고증보다는 현실은 아몰랑, 사랑밖에 몰라 식으로 여주, 남주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로설은 묘하게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스토리로 돌아가서 덜 달달하더라도 더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이사야 - 한나의 관계도 이사야가 한나를 훨씬 사랑하지만, 이사야는 자신의 신분에 맞게 한나가 자신을 대우하는 걸 당연시한다.

한나 역시 이사야가 황자(이후 황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공손한 자세로 대한다. 

솔직히 남주가 아무리 신분이 높아도 여주 앞에서는 무장해제되는 게 클리셰 국룰(?)인데, 이 로설은 끝까지 이 구도를 가져간다.

무작정 달달한 로설은 아니라는 뜻.

 


 

4. 생각 많은 안달복달남 & 고양잇과 츤데레남이 취향이라면 읽으시오 

 

필력이 기본적으로 탄탄한 데다, 남주 시점, 여주 시점이 거의 반 반 정도 나와서 더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는데..

특히 이사야가 한나를 두고 이런저런 가정과 생각과 의문을 하면서 안달복달하지만 한나 앞에서는 태연한 척하는 게 웃겼다 ㅋㅋㅋ

거기다 이사야는 자존심, 자존감도 높은데 말발도 엄청 세고 머리 회전이 겁나 빠름.. 명백히 이사야는 고양이 과임. 

 

 

 

 


 

5. 클리셰를 따르지 않아서 신선하고 흥미진진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는 로설

19금이 아니라서 씬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섹텐이 터지는 장면들이 있고 스토리랑 이사야의 원맨쇼가 재밌기 때문에 아마 취향저격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미리 보기'를 읽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

 


 

6. 외전

 

외전으로 이사야 부모님인 현 황제 - 황후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것도 나름 재밌었다.

셋 중에 가장 로맨티시스트는 이사야 아버지였어.. 순정남 또르르..

황후, 이사야는 참으로 차갑고 계산적이야.. ㅋㅋㅋ 

이사야 - 한나의 좀 더 달달한 장면이 더 나왔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약간의 아쉬움을 두고 끝나는 게 또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싶다. 

 


 

 

 

 

 

 

 내 점수
4.5 / 5

 

 

<리디 소개글>


이사야는 낙마 사고 이후 깨어나지 못하는 동안 긴 꿈을 꾸었다.
그 꿈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거의 매일 그녀의 마지막을 꿈에서 보았다.
[저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하나 폐하께서는 이곳에 계시면 살아남을 방도가 없습니다. 가세요.]
미소를 지었던 것 같았다. 마지막 순간에. 그녀가.


단언컨대 그는 한나 이엘을 사랑하지 않았다.
꿈으로 인해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뿐이다.
권력도 재력도 다 가졌으며 앞으로는 이 나라도 가질 자신이 대체 왜 널리고 널린 그런 가문의 여자를 사랑한단 말인가.
웃기지도 않는 소리였다.


“웃어 봐.”
“네?”
“웃어 보라고.”
한나가 머뭇거리다 입가를 조금 올려 보았다.
꿈속에서 그녀가 저렇게 웃었던가. 표정이 잘 기억나지 않았다. 매일 꾸는 꿈인데도 말이다.
“내게 웃으면서 ‘가세요’라고 해 봐.”
이사야는 언제나 칼자루를 쥔 사람이었다. 그가 거스를 것은 없었다.
“가세요.”
어색하기 그지없는 미소가 한나의 얼굴에 희미하게 걸렸다가 사라졌다. 그 순간 무언가 이사야를 내리친 것 같았다.
생각을 하고 움직인 것이 아니었다. 그저 오랫동안 너무나 하고 싶었던 말이 이 괴이한 상황을 틈타 폭발하듯 튀어나오고 만 것이었다.
“안 가. 절대로.”
네가 죽을 것을 알았다면 나는 떠났을까?
떠났을지도 모르지. 그때에는. 그 꿈속에서는.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가 없어.
“황자 전하?”
“……돌아가도 좋아.”

최근 그가 미친 것이 분명했다.
이 모든 것은 그 빌어먹을 꿈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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