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다시 #그래서남주는누구
#피폐장인작가님 #피폐집착반전물
#신박한반전피폐물 #멘탈좀붙잡고읽어야함
* 등장인물 1. 라나르예 델 론소 (여주) : 15년 전 화재로 언니 '디나'와 함께 살아남아 언니에게 애지중지 보살핌을 받는다. 갑작스러운 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언니를 되살리려고 한다. 살아있을 때 언니를 사랑했던 남자들이 언니가 죽은 후 자신에게 집착하는 것을 결코 용서하지 못한다. 2. 디나르예 델 론소 : 황금의 마법사. 동생 '라나'만이 세상의 전부였던 사람. 사건의 모든 반전의 열쇠. 이 소설의 핵심의 알파이자 오메가. 3. 모르지엔 : 신에 가까운 마법사. 디나와 매우 가까웠던 사이로 그만의 방식으로 '디나'를 끔찍하게 사랑했다. 신은 인간을 창조할 수 있고, 마법사는 왜 인간을 창조할 수 없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운명'이라는 매개체로 창조될 수 있다면 자신이 만든 '것'에 다른 인간의 운명을 뺏어와 자신도 인간을 창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4. 루르반 : '디나'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기사. '디나'가 죽은 후 '디나'의 대체물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라나'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막강한 경쟁자들과 악화되는 상황에 따라 '라나'에 대한 잘못된 집착을 가지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5. 헬무트 : 창검의 성자. '디나'와 주종관계를 맺었던 황태자의 사촌. 자신의 방식으로 '디나'와 '라나'를 사랑한다. 반신반인으로 인간의 감정이 결여된 상태. 잘못된 행동을 해도 그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 6. 율리시안 : 제국의 황태자. '디나'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라나'의 첫사랑.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며 오로지 통제하지 못했던 '디나'와의 관계가 '디나'의 죽음으로써 종결되었다고 여긴다. 하지만 불쑥하게 된 '라나'와의 거래를 통해 '라나'에게 서서히 빠져들게 되고 인생 처음으로 이성을 판단을 넘어선 충동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
오랜만에 신박한(?) 피폐 반전 로설을 읽게 되었다.
로맨스 소설 고인물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에 나오는 로설들은 뭐랄까,, 선이 없달까? 선을 휙휙 넘나 든다는 느낌이 든다ㅎㄷㄷ
모럴리스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창의력 돋고 가슴에 와닿는 것도 있는 것 같음. 물론 그 자극이 되는 요소들이 '내 취향'과 '방어 범위'안에 있어야만 재미를 느낀다는 가정하에 그런 거겠지만! ㅎㅎ
이번에 읽은 '친애하는 나의 언니를 기리며'는 한마디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소 복잡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다.
문체도 좀 난해한 편이고 읽는 내내 안개가 껴있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흘렀다.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반전과 피폐'였는데 여주인 '라나'를 포함해서 여기 나오는 모두가 조금씩은 돌아(?) 있는 상태로 나온다.
# 이 소설의 킬링 포인트
⓵ 여주인 '라나'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디나'다.
'디나'를 사랑했던 남자들이 디나가 죽은 후 자신을 바라보게 되고 집착하게 되는 상황을 경멸한다. 심지어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황태자, 율리시안조차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경멸하고 혐오한다. '어떻게 감히 언니를 잊고, 나를!' 이란 생각에 사로잡혀있다. 그래서 결코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들을 사랑하지 못한다.
이 요소는 소설의 몰입 요소의 양날의 칼로 작용했다. 여주 '라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결코 마음을 줄 수 없는 이유로 작용했지만 이게 너무 반복이 되다 보니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좀 질리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왜 그토록 언니에게 집착하는지'에 대해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 채 '마음이 흔들릴 땐 언니만을 생각해'에 집착하는 라나의 모습은 읽는 동안 '왜 그렇게 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런 지지부진함이 독자들로 하여금 지겨움 속에 있는 피폐함을 느끼게 만드는 비결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라나는 자신의 모든 상황을 디나와 분리하지 못하고 언니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이 소설의 피폐함을 더했다고도 볼 수 있다.
⓶ '라나'와 '디나'의 숨겨진 비밀
사실 사건의 모든 실마리는 여기서 시작되는데 '디나'의 비밀은 소설 중반 정도에 밝혀진다. '디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라나'에게 점점 집착하게 되는 모습과 함께 소설 초반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 중 하나로 작용한다.
⓷ 피폐 집착 요소들
참고로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남자들이 '라나'에게 사랑으로 집착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랑 아니면 각자의 목적에 따라 모두 그녀를 집착하게 된다. 그래서 피폐에 빠지지 않는 꾸금들도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참고로 피폐물이 그렇듯이 여기에 나오는 꾸금들이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진 않음. 오로지 욕망과 뒤틀린 집착에서 오는 꾸금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결과적으로는 역하렘이 되었지만 '라나'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으니 온전한 역하렘이라고도 보긴 어렵다.
⓸ 신박한 반전
'친애하는 나의 언니를 기리며'는 그토록 언니 '디나'에게 집착하는 '라나'의 행위의 완결을 위해 세상을 새로 구현한다는 결말로 치닫는데 스포 방지가 되는 범위에서 힌트를 준다면 '시작도 디나, 결과도 디나'라는 결말로 끝이 난다. 이 부분이 상당히 반전이었다.
결국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새로 구현하는 세상에서조차도 쉽게 라나의 사랑을 이뤄주진 않는다.ㅎㅎ
하지만 라나는 도른자니까 상관없쥐ㅋㅋㅋ
# 추천
1. 피폐물 좋아하는 사람.
2. 여주가 쉽게 마음 안 뺏기는 거 좋아하는 사람.
3. 피폐 집착 고수위 금단물 좋아하는 사람.
4. 몽환적인 분위기에 다수의 남주, 남조에게 사랑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
5. 신박한 반전이 더해진 피폐 집착물을 좋아하는 사람.
내 점수 : 4.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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