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 가상 시대물
#방탕아가 와이프 제대로 만나서 구르고 구르는 스토리
#한다면 한다! 남의 말 안 듣는 천적 '파르네세' 가문과 에스펜서 가문의 불꽃 튀는 케미
#짠내나는 후회남 리건 # 멘탈 개쎈 잉그리드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흰사슴 잉그리드' 리뷰. 읽고 나면 왜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뉘는지 알게 된다ㅎㅎ
작가님도 독자들이 읽다가 힘들 것(?)을 예상하셨는지 소설 시작 전에 읽다가 언제든지 하차해도 된다고 하셨음ㅋㅋㅋㅋ
그래서 후기도 그렇고 작가님의 경고도 들어서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었더니 그렇게 생각보다 멘붕이 되진 않았음.
이 정도 스토리에 멘붕 되기에는 너무 극악한 소설을 많이 읽었나 봄 ^^;
이 소설 분위기는 오히려 무겁지 않고 간간히 현웃이 터지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너무 심각하게 생각 안하고 읽을 수 있었음.
여주 : 잉그리드 파르네세. 완벽한 외모, 완벽한 혈통, 완벽한 지성을 가진 엘비니 디어. 외국 왕도 그녀에게 청혼을 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는데, 거기다 한 번 결정한 것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당차고 굳센 의지까지 가진 먼치킨 캐릭터.
남주 : 리건 에스펜서. 왕의 서자지만 이복형제들과 돈독한 우애를 나누고 왕의 총애도 듬뿍 받고 있음. 자신이 가장 따랐던 2 황자 앨더스가 죽은 후 삐뚤어져 술과 약, 여자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음. 갑작스러운 '잉그리드'의 청혼에 떠밀려 결혼하게 됨.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나의 로설 취향은 '여주 성격'과 작가님의 '필력'에 따라 대부분 결정된다는 것을.
'여주'만 제대로 된 사람이고 멘탈을 붙잡고 있으면 어떻게든 소설은 읽을 만한 가치와 재미는 있는 것 같다.
이 소설 역시 '흰 사슴 잉그리드'는 제목도 여주 이름에서 따온 것처럼 여주가 절대 갑으로서 소설 스토리 멱살을 잡고 끌고 간다. 초반에 입에 걸레를 문 남주나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굴하지 않고 철저히 자신의 목적과 의지에 따라 행동을 한다.
인상 깊었던 구절은 '잉그리드는 돌아보지 않는다'였는데 일단 '지나간 사람'이 되면 잉그리드는 주저 없이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을 안 남주가 처음으로 여주의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남주는 잉그리드에게 시선이 가게 되고 잉그리드의 강인함과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어느 순간 리건은 잉그리드를 사랑하게 되고, 그녀와의 미래를 꿈꾸면서 점점 약물과 술을 줄이려고 치료도 받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 소설에 낮은 점수를 매기는 독자들은 아마 욕 없이는 대화가 안 되는 리건의 더러운 그 입과 무분별한 성생활, 거기다 약물 중독 등등 때문일 것이다. 작가님이 아예 작정하고 겉만 번지르르한 쓰레기를 욕받이 남주로 세우신 것 같음.
개인적으로 나는 소설을 읽을 때 남주의 행실은 둘째치고 여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안 준다면, 예를 들어 손찌검을 한다든지 신체적인 가해를 하지 않는다면 읽을만하다고 생각한다.
'흰 사슴 잉그리드'에서는 남주가 쓰레기일 뿐. 여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소설 중반부터는 여주 잉그리드에게 아예 절절맨다. 리건은 잉그리드가 자신에게 '이혼하자'는 말을 하는 망상을 자주 하고 자신게 다르게 '멀쩡한' 놈이 잉그리드에게 접근을 할까 봐 두려워하는데, 그때마다 자신을 혐오하고 잉그리드를 뺏길까 봐 두려워한다.
결국 잉그리드에 대한 사랑을 지켜내고 둘의 미래를 이어가기 위해 죽음보다 힘든 치료소에 자진해서 들어가 약물과 알코올 중독을 이겨내고 나온다. 이 과정이 정말 리건이 절절 절절 애절하고 후회하고 아파하는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 추천
1. 쓰레기 남주가 여주로 인해 변화되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
2. 남이 뭐라 하든 긍정적인 멘탈을 가진 여주를 좋아하는 분
3. 피폐하지 않고 간간히 유머가 나오는 소설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
4. 남주가 구르고 구르는 후회남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
5. 소설과 현실을 구분해서 있는 그대로 소설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분
내 점수 : 4.2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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