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설 추천
황태자의 목숨줄을 쥐었습니다
공일오 님 作
#말빨 센캐 황태자 남주 & 조용하게 강한 여주의 티키타카
# 시작은 분명 '마녀의 저주'를 풀려는 목적이었는데..
# 몸정 > 맘정
# 오만남
# 무심녀 도도녀
1.
다소 가벼워 보이는 제목과 일러, '황태자의 목숨줄을 쥐었습니다'
종종 내용과 제목, 일러의 분위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키워드랑 후기, 미리보기까지 돌다리 두드리고 구입.
2.
결론은 구입 성공!
분위기나 문체, 필력 모두 가볍지 않아서 - 인소 느낌 전혀 아님 - 오히려 스토리 중심 서사가 있어서 재밌었다.
1권 단권인데 꽉 찬 스토리에 남주 여주 모두 매력 터지고 둘이 티키타카 말빨이 대박이었음ㅋㅋㅋ
3.
남주 테오도르는 황태자로 정복 전쟁 중 마녀의 저주를 받아 냉혈의 몸으로 바뀌게 된다.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녀의 유일한 후손 '달리아'의 도움을 받는 것.
그녀만이 유일한 게 자신에게 온기를 줄 수 있는 존재이며 저주의 근원인 마녀를 만날 수 있는 열쇠이다.
마녀가 사는 얼음산을 찾아가는 여정의 대가로 황후의 자리도 마다하고 남부 영지를 받는 조건을 내미는 달리아.
처음에는 마녀를 연상시키는 그녀의 은발이 싫어 재수 없게 폭언도 퍼부었건만 점점 달리아는 대체 불가한 유일한 사람이 되어간다.
4.
남주 테오도르는 '까마귀는 반짝이는 것을 좋아해' 체이샤나 '손가락 끝에 박힌 가시' 이사야처럼 자신감이 넘치고 말빨은 또 오지게 센 계열의 남주였다.
거기다 지지 않는 여주 달리아.
황태자가 제시하는 거대한 권력의 허울에도 현혹되지 않고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온전한 평온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지혜로운 여성이다.
테오에게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녀는 그녀답게 당당하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었다.
이런 모습 때문에 '무심녀', '도도녀'라는 키워드가 붙었는데 나의 취향저격 키워드였음ㅎㅎㅎ
끝까지 캐붕 없이 쭉 이 모습을 유지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5.
몸정에서 맘정으로 변하긴 하지만 처음부터 원나잇으로 시작하는 그런 가벼운 사이는 아님.
처음은 서로 불꽃 튀기듯이 눈에 보이지 않는 창과 방패로 대화를 가장한 싸움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마녀를 찾는 여정을 함께 떠나게 되고 서서히 애정이 깃들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서로가 익숙해졌을 때 역사가 이루어져서 오히려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참고로 전체적인 필력만큼이나 씬도 상당히 잘 쓰셨음ㅋㅋㅋ
6.
남주, 여주 둘 다 서로 첫눈에 반하는 게 아닌데 서로 서서히 감기는 변화 과정이 재밌었다.
특히, 남주 테오도르가 점점 달리아에게 빠지면서 그녀에게 자신을 모두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백 마디 사랑한다는 말보다도 보여주는 결단력 있는 행동이 돋보였다.
그래서 결말도 다른 로설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결말이었다.
결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나름 괜찮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7.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한 구간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꽉 찬 한 권이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외전이 없다는 게 아쉬울 뿐. 외전 나오면 바로 살 거임!
재탕은 아마 생각날 때 여러 번 할 수 있을 것 같다.
8.
내 점수 : 4.2 / 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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