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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 음악 : 애니/로맨스소설 추천

[로설 추천]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 몽슈 님 作 / 피폐물, 후회남 아닌 찐도른자 / 스포 있음

by 정돈된 하루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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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남 아님

#끝까지 찐도른자 나쁜놈

#가스라이팅, 세뇌 강함

#차분녀

 

 


 

 

 

1.

몽슈님 신작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기존 작품도 재밌게 읽어서 이번 작품도 기대가 되었다.

후회의 산미, 권태의 늪, 욕망 덩어리를 읽었는데 이번 작품이 제일 휘몰아치듯 강렬했다.

 

 

 

 

2.

모종의 일로 시골 마을 '암영'으로 이사를 온 재벌 후계자 '차무겸'.

그곳에서 눈을 끄는 매우 예쁜 '김사은'을 만나게 된다.

예쁜 외모에 주위 괴롭힘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홀로 살아가려는 사은의 모습을 보고 무겸은 그녀에게 관심을 가진다.  

사은은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학교에서도 전따로 지내는데 유일하게 자기에게 도움을 주는 차무겸에게 끌리게 된다.

하지만, 너무 다른 세계에 있는 둘.

사은은 차무겸에게 엮이지 않고 어떻게든 홀로 버텨보려 하지만 가면 갈수록 그녀의 힘들게 하는 일들이 생기고... 

같이 서울로 가자는 무겸의 말을 도저히 거부할 수 없게 된다.

 

 

 

3.

서울에 와서 그녀는 무겸의 지원으로 모든 생활을 영위하게 되고 그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친구로 옆자리를 지킨다.

그와 몇 년 간 어중간한 사이로 아슬아슬한 선을 타다 결국 둘은 깊은 관계로 이어지게 된다.

무겸은 사은에 대한 집착의 고삐가 풀리게 되고 사은의 모든 관심을 자기에게 돌리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사은의 모든 관계를 끊어버리기 위해 학교, 친구, 등등 그녀를 계속 속인다.

자신의 잘못임에도 문제가 생기면 사은의 탓으로 돌리고 세뇌를 시켜 그녀를 꼼짝 못 하게 만들고 그녀를 가둔다.

사은은 점점 피폐해져 가고 정신병까지 걸리지만 무겸은 결코 그녀를 놓치지 않는다. 

 

 

 

 

 

 

4.

결론부터 얘기하면 무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끝까지 사은을 시험하고 사은을 고립시켜서 자신에게만 의존하게 만든다. 

그녀가 도망가는 걸 막기 위해 발목을 꺾어버릴 정도로 찐 미친놈임..

 

 

 

5.

몽슈 님의 기존 히트작처럼 후회남으로 스토리가 흐르지 않고 끝까지 도른자, 나쁜놈으로 남는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 사은에 대한 미안함? 전혀 없음. 끝까지 지 위주로 행동함. 

이게 이 소설의 큰 매력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6.

다만, 그거와 별개로 사은이 너무 불쌍했음...

어쩜 이렇게 사은이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지...

왜 부모는 그 모양인지......

거기다 무겸이가 가스라이팅이 솔직히 너무 심해서 거기에 말리고 점점 자책이 심해지는 사은을 보는 게 힘들었다.

점점 환청이 들리고 자해를 하고,,, 여기서 피폐물 감각이 올라왔음...  

이게 꽤 분량이 길다. 

 

 

 

 

7. 

나는 부모가 너무 개차반이고 여주가 너무 불우한 신파는 속이 너무 뒤집어져서 안 읽는 편이다.

하지만 '흐물썩' 사은이는 나의 로설 취향 '차분녀'라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내 기준 무심녀까지는 아니고, 차분녀라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행동을 하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워낙 무겸이가 세서....

 

 

 

 

8.

찐피폐로 달렸기 때문에 끝까지 휘몰아치는듯한 스토리에 4권 내내 하나도 늘어지는 부분 없이 끝까지 재밌게 있을 수 있었다.

다만 피폐물 특성상 읽고 나면 에너지 소진이... ㅋㅋㅋ

재탕은 몇 개월 지난 다음에 또 할 것 같다. 

 

 

 

9.

다만 노파심에 이야기를 하자면, 무겸의 행동이 현실에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가스 라이팅이라는 걸 구분해야 한다는 점.

이 점을 유의하고 소설과 현실에 거리두기를 하고 읽으면 장르소설의 상상력으로 안전하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10.

내 점수 : 4.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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