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상처받지 말자

 

 

 

잘 굴러가다가도 튀어나온 돌부리에 가끔 걸리는 것처럼 말로 상처받는 일도 비슷하다.

길에 돌부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듯, 사람 있는 곳에는 상처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다만 이 돌부리를 곱씹으며 계속 아파할 건지 그대로 전진할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렸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는 더욱 더 사람 말에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거슬리는 말이 있으면 그냥 넘기지를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고 곱씹어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오래된 상처가 덧나기도 했다.

어쩌면 그럴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렸고, 순진했으며, 진지하기까지 했기에 사람 말이 가슴에 깊숙이 박혔다.

특히나 아주 오래 가스라이팅을 당해온 사람은 자기를 의심하고 검열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이제와서 생각을 해보니 사람 말로 굳이 상처받을 필요 없다는 생각이 비로소 든다.

과격하게 말하면 다른 사람 말에 신경 쓸수록 인생 낭비도 심해진다.

내 감정에 집중하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혹은 내가 어떤 상태인건지에만 집중해도 모자란 시간과 에너지다.역설적이게도 내가 나에게 집중할수록 그토록 어렵던 인간관계도 그냥 따라오는 것 같다.이상하게 타인의 감정을 신경쓰고, 포커스를 두면 둘수록 나 자신은 사라지고 호갱으로 전락하기 쉽다. 나의 감정 주도권이 나에게 있지 않고 상대방에게 쥐어주기 때문이다.그리고 사람은 이런 미세한 갑을느낌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감정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중요하고, 남이 거슬리는 이야기를 해도 그냥 넘기는 훈련이 필요하다.사람은 늘 살았던 대로, 즉 남에게 신경 썼던 습관대로 계속 돌아가려는 항상성이 나오기 때문에 이걸 이겨내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말은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설령 그게 거슬려도 누군가와 굳이 공유할 필요 없다.입을 떼는 순간 손해다. 돌이켜보니 정말 그렇다. 

 

 

이제 남은건 훈련뿐.자기중심적인 사고로 돌아가야 오히려 세상이 원만하게 돌아간다는 걸 알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도록 훈련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