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실습 시작 - ⭐️
빡셌던 병원급 실습(자세한 후기를 보려면 클릭) 400시간을 채우고 집 근처 의원급으로 실습을 채우러 왔다.
첫 날, 간조 카페에서 종종 봤던 무시무시한 호러 분위기는 아니라서 일단 안심.
하루 일 해보니 병원보다 업무 강도는 좀 약해서-요양이 워낙 빡셌기에..- 두 번째로 안심했다.
또, 로컬은 아무래도 20대 선생님들이 많아서 간식이나 점심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풍족한 면이 많았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쉴 때 휴대폰 보는 것도 눈치 주는거 전-혀 없어서 평안~
그리고 점심시간 1시간을 쉴 수 있다! ㅠㅠ
당연한 건데 이 당연한 걸 누리지 못했기에 이걸 감사해합니다..ㅎㅎ
이런 부분에서 나름대로 아싸~ 합격점!!을 날렸더랬다.
하지만, 역시나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이노무 간호조무사 실습이 길어도, 너~~~~~~~~~~~~~무 ~~~~~~~~~~길다는 점이다.
'무급'으로 월 ~ 금 5일간 하루 8시간,
5달을 근무한다는게 문제다 문제.
며칠전에 간호조무사 실습 관련 뉴스가 떴었다.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501059
교육 실습생으로 가지만, 실제로는 공짜 노동자 인력이 되어 병원 간호 공백을 메꾼다.
즉, '교육'이 아니라, '노동자'로 일하는 것이다.
노동은 반드시 대가가 있어야 할 텐데, 이럴 때는 또 실습생 명분으로 무임금 탈취를 당하는 굴레에 빠진다.
실습 시간이 짧으면 몰라, 780시간이나 채워야 되는데.....
이걸 오로지 견뎌야만 간호조무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http://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276
실습생은 이름이 없다.
학생, 학생샘.
그냥 아무개가 되어 자아 없이 로봇처럼 일해야한다.
로봇에 가까워야만, 그래야만 이 지긋지긋한 실습 시간을 견딜 수 있다.
이건 아무리 편한 조건의 병원에 들어간다고 해도 실습생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일 겪어야 되는 일이다.
실습생이지만, 현실은 병원 계급 하층 노동자로 병원에서 일한다.
그리고 말 그대로 실습생이지,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사람 관계에서도 어느 일정한 선을 넘지 못하고 언제나 겉돈다.
직원과 학생이 구분되어지는 순간이 생각보다 자주 나타난다.
그럴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느끼는 현타와 씁쓸함......서글픔.....외로움.....
나는 특히나 병원에서 실습을 계~속 혼자했기 때문에 더 느낄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이놈의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뭔지.....
누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기 쉽다고 했는지!!!
안쉽습니다.
특히 국비로 간호조무사 자격증 따는거!!
얄짤없이 철저히 다~~~ 시간 채워야하기 때문에 특히 더, 더 빡셉니다.
내 멘탈이 약하다, 하시는 분은 국비로 하는거 잘 생각해봐야함.
에효- 오늘 출근 전에 넘 답답해서 글로 정리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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