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맞춤법
알면 오~하는 맞춤법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번에 알아볼 맞춤법은 아래 두 가지입니다.
느닷없이 vs 느닺없이 홧병 vs 화병 |
각각 무엇이 정답인지 한번 잠깐 생각해볼까요?
1. 느닷없이 vs 느닺없이
'대도시 한복판에 느닷없이 / 느닺없이 코끼리가 나타났다.'
'모 연예인이 지각한 이유' 짤로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느닷없이 vs 느닺없이]와 맞는 적절한 표현인데요.
둘 중 어떤 단어가 올바른 맞춤법일까요?
답은 바로 '느닷없이'인데요.
잘 알다가도 갑자기 쓰려고 하면 받침이 헷갈리는 맞춤법인데요.
이번에 한번 더 짚고 가면 좋을 맞춤법입니다.
느닷없다 (형용사)
나타나는 모양이 아주 뜻밖이고 갑작스럽다.
'느닷없이'는 형용사 '느닷없다'의 파생어로서 쓰인 단어입니다.
활용할 수 있는 단어로는 느닷없어, 느닷없고, 느닷없으니, 느닷없는 등이 있습니다.
다행히(?) 뒤에 오는 단어와 상관없이 '느닷'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고정이므로 헷갈리지 않고 활용어를 쓰면 될 것 같습니다.
2. 홧병 vs 화병
'내가 쟤 때문에 홧병 / 화병이 나서 못 살겠어~~!'
귀에서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말입니다.
드라마에서 보통 부모님 역할이신 분들이 자주 하는 대사죠ㅎㅎㅎ
이렇게 자주 듣는 단어이지만, 말보다 글로 쓸 때 은근히 더 헷갈리는 맞춤법 중 하나입니다.
항상 받침이 들어가냐 안 들어가냐가 헷갈리는 것 같아요.
정답은 바로 '화병'입니다.
화병火病
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하여 간의 생리 기능에 장애가 와서 머리와 옆구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병
한국 사람이라면 직접 화병에 안 걸려봤어도 화병이 어떤 병인지 짐작을 할 수 있는 병일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문화 특유의 뉘앙스가 담긴 '병'인데요.
그래서일까요?
화병은 우리나라 말이지만 영어로 쓸 때도 그대로 화병 발음을 영어 단어로 쓰고 있습니다.
마치 김치 Kimchi처럼요.
검색을 해보니 사전에서는 화병 Hwa-byung, 기사에서는 Hwabyeong이라고도 혼용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발음 기재의 차이일 뿐 우리나라 화병의 발음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네요.
우리나라 단어가 이런 식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게 왠지 웃픕니다.
하지만 철저히 맞춤법 기준으로 생각을 하면 이걸 떠올리는 게 오히려 안 헷갈릴 수 있어요!
'화병'과 '홧병'이 헷갈린다면 이 영어 단어를 생각하면 됩니다.
'hwa' 화
byeong or byung 병
그럼 조금 덜 헷갈리겠죠?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국민들의 화병도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올바른 맞춤법>
느닷없이
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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