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연민의 늪에서 벗어나기>
자기 연민. 자신을 불쌍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뜻만 보았을 때는 스스로를 보듬는다는 말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아니다.
내가 이렇게 힘들게 컸으니까..
내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우니까..
더 잘날 수 있었는데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으니까..
그러니까,
'네가 이해해줘야 해.'
'네가 나한테 어떻게 해줘야 해.'
자기 연민은 이처럼 단순히 '자기만 연민'하는데서 끝나지 않고 쉽게 타인의 영역까지 침범하곤 한다.
자기 연민에 젖어있는 사람은 불행하다.
자기 연민은 곧 피해의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해의식에 빠져있는 사람은 현실을 왜곡해서 바라보곤 한다.
누군가에게 지나가듯 들은 듣기 싫은 소리도 크게 들리고 누가 인상을 찌푸려도 나 때문인 것 같다.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설명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불쌍한 나를 세상이 몰라주는 게 수시로 억울하고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무신경할 수 있는지 화가 난다.
자기 연민은 '늪'과도 같아서 한번 빠지면 자기가 늪 속에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불행이 너무 익숙해서 행복이 다가와도 익숙한 불행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자기 연민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나의 불행은 평범하다'는 걸 아는 것이다.
사람들 모두 각자 다른 불행과 어려움을 겪는다.
자신의 불행만이 특별하지 않다.
모두 외롭고, 힘들고, 지쳐있다.
자기 연민이 과하면 자기 자신의 내부의 힘을 뺏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의 에너지를 뺏는다.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자책감을 심어준다.
그래서 결국 관계의 단절마저도 불러오는 파국을 가져오기도 한다.
자기 연민도 습관이다.
평소에 마음이 무거워지면 그 아픔을 물에 흘려보내듯 나룻배를 띄우는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부정적인 감정은 상황을 과대 해석, 왜곡하기 쉬우니 자신의 불행을 오래 쳐다보지 말자.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자신의 상황을 가볍게 유머 드립으로 승화시키는 연습을 해보자.
모두가 다 다른 사연과 무거움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걸 마음 깊숙이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자기 연민의 늪에서 서서히 빠져나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 연민이 생길 때 들으면 좋은 노래.
이소라 님의 track9를 가져왔다.
지친 마음에 쉼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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