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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진지해지지 않는 오후

by 정돈된 하루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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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님이 하신 주옥같은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너무 비장하게 아이를 양육하지 말라'는 말.

이 말이 얼마나 와닿는지. 

아마도 나는 나름 비장한 어린시절을 보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가난하고 힘든 상황에서 항시 웃음을 띄우고 가벼운 마음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우울하고, 불안하고, 힘들고, 어디서든 공격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마음을 한시도 편안하게 두기가 어렵다.

그래서 점점 마음은 무거워지고, 점점 방어적으로 혹은 공격적으로, 끝내는 홀로 지나치게 비장해지기 쉽다.

 

 

마음이 아파서, 힘들어서 어쩔수 없이 비장해진 건데 세상은 냉혹하게도 그런 사람들을 그림자 밑으로 밀쳐낸다.

세상은 그들의 아픈 과거에 관심 없다.

일일이 들어줄 시간도 관심도 없다.

개개인의 깊은 아픔이 세상의 눈으로 봤을 때 흔하디 흔한 불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은 과거가 어떻든 지금 밝고, 건강한, 진솔한 사람들을 세상의 중심으로 끌어당기고 축복해준다.

왜냐하면, 그들은 희소하고 특별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이상 지나치게 진지해지지 말자.

진지함이 지나치면 스스로 나락에 빠져서 머무르는 형상을 만든다.

 

 

마음을 가볍게 가질수록 세상 일도 가벼워진다.

지금부터 세상의 축복을 끌어당기는 방향으로 뒤돌아 서서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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