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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83

시골 공기가 좋다는 착각 - 시골의 선입견과 실상 시골 공기가 좋다는 착각 - 시골의 선입견과 실상 나는 시골에서 자라 도시에서 대학과 회사를 다녔다. 지금은 남편의 직장 때문에 반강제(?) 시골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시골에서 살고 나머지는 도시에서 지낸 셈이다. 물론 도시도 도시 나름이고, 시골도 시골 나름이다. '시'가 붙은 도시지만 실상 시골인 반면에, '읍'이라도 꽤 번화해서 도시 못지않은 시골도 있다. 나는 어중간한 도시-시골 삶을 살아본 셈인데 재미삼아 내가 느낀 시골 생활의 선입견과 실상을 써보고자 한다. 1. 어떤 시골은 공기가 좋다.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공기가 좋은 시골 지역은 아마 축사, 돈사, 계사, 사료 공장이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소를 키워야 하는 거고 그러면 축사가 필요한데 땅값이 비싸고 .. 2021. 7. 3.
말과 마음 속 구멍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지키기 어려운 일. 내 말보다 남의 말을 더 듣는 것. 의무적으로라도 상대방의 말의 들으려고 노력하지만, 머릿속 한 켠에서는 다음 차례에 어떤 얘기를 할까 열심히 떠올린다. 그래서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잘 놓친다. 아니, 사실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그냥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잠시 들어주는 척을 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품을 팔아 자기 이야기를 듣게 하려고... 그래서 궁극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허망하고 외로워진다. 끊임없이 말을 하는 행위는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른 케이스가 있다. 둘 사이의 말이 끊기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이야깃거리를 고민한다. 둘 사이에 떠도는 적막과 어색함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그래서 줄기차게 .. 2021. 7. 2.
이사 준비로 시작해 본 당근 마켓 썰🥕 이사 준비로 시작해 본 당근 마켓 썰🥕 사실 나는 중고 물품 거래를 하지 않는 편이다. 하더라도 판매만 하고, 중고 물품을 사 본 적은 거의 없다. 중고 거래를 하면서 오가는 옥신각신(?)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소형 가전제품을 판매를 하더라도 좀 헐값에 팔아도 중고 도매상에 팔곤 했다. 당근 마켓이 생기기 전에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를 몇 번 이용했다. 하지만, 네이버 카페라는 시스템 구조의 한계로 중고 거래를 할 때 겪어야 하는 불편함이 많았고 거기다 '평화로운 중고나라' 사기 위험이 커서 어느 순간부터 아예 발길을 끊어버렸다. 그러다가 이번에 이사를 준비하면서 물건들을 나눔 혹은 판매하고자 당근 마켓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근마켓은 자기 집 주위에서만 거래가 가능하고, 대부분 직거래를 우.. 2021. 6. 23.
얀센 백신 후기 나의 얀센 백신 후기 얀센 백신을 맞고 왔다. 백신이 맞아도 걱정, 안 맞아도 걱정이라서 그냥 맞음. 얀센 백신 맞은김에 후기를 찧어봄. 0. 백신 접종 전 사실 얀센 백신 괴담(?)도 몰랐다. 걍 예약 시간 맞춰서 맞고 옴ㅋㅋ 국민비서 구삐 카톡이 와서 예약도 확인해주고, 미리 알려도 주고~ 우리나라 이런거 참 잘 하는 것 같아. K-방역 칭찬해. 1. 당일 - 예약 시간에 맞춰서 병원 접수 후 대기 아무래도 진료랑 같이 하다보니까 3시에 시간 맞춰서 가도 대기를 좀 하다가 백신을 맞았다. 병원은 항상 사람이 많은 것 같음.. - 의사 선생님이 직접 백신 접종 컨디션 어떤지 묻고 백신을 놔주셨음. 주사가 들어가는 건 솔직히 안 아팠는데 주사 맞고 나서 아픈게 올라옴 한 10분 정도 뻐근하게 맞은 부위가.. 2021. 6. 15.
때때로 산책 & 하드털이 때때로 산책 때때로 산책. 올해는 마냥 푸르른 5월이 아니다. 추웠다 더웠다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일교차를 넘어 하루 걸러 날씨가 돌변하니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변덕이다. 코로나 때문에 다들 예민한 시기에 감기까지 걸리면 코로나 검사해봐야 되니까 되도록 감기는 안 걸리고 싶다..ㅠ 날씨는 겨울과 봄을 반복해도 여름은 조금씩 다가오나 보다. 모내기를 하는 논을 보거나 연둣빛을 뿜어내는 산을 보면 다가오는 계절을 느낀다. 맨살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과 쏟아지는 햇빛에 뜨거워지는 정수리로 알 수 있다. 엉겅퀴는 9월 18일 탄생화라고 한다. 꽃말은 '독립심이 왕성한 사람,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앞날을 정확하게 내다보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꽃말을 듣고 다시 엉겅퀴를 보니 뭔가 의연해보였다. 왠지 엉겅퀴랑.. 2021. 5. 31.
자기연민의 늪에서 벗어나기 자기 연민. 자신을 불쌍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뜻만 보았을 때는 스스로를 보듬는다는 말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아니다. 내가 이렇게 힘들게 컸으니까.. 내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우니까.. 더 잘날 수 있었는데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으니까.. 그러니까, '네가 이해해줘야 해.' '네가 나한테 어떻게 해줘야 해.' 자기 연민은 이처럼 단순히 '자기만 연민'하는데서 끝나지 않고 쉽게 타인의 영역까지 침범하곤 한다. 자기 연민에 젖어있는 사람은 불행하다. 자기 연민은 곧 피해의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해의식에 빠져있는 사람은 현실을 왜곡해서 바라보곤 한다. 누군가에게 지나가듯 들은 듣기 싫은 소리도 크게 들리고 누가 인상을 찌푸려도 나 때문인 것 같다.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왜 이런 행.. 2021. 5. 16.
봄이 오는 풍경 - 참외 양 꼭지를 칼로 자른다. - 감자깎이로 참외 껍질을 깎는다. - 세로로 반을 자른다. - 가로로 자른다. 이렇게 자르면 참외의 아삭한 겉살과 달콤한 속살을 한꺼번에 맛있고 편하게 맛볼 수 있다. 세로로만 자르거나 가로로만 자르면 참외 속이 흘러내리므로 예쁘지도 않고 겉과 속을 제대로 맛보기도 어렵다. 북쪽 땅에도 봄이 오고 있다. 5월이 되니까 정말 봄이 오긴 하는구나. 유달리 올해 겨울이 긴 것 같은 느낌이다. 아직도 아침 저녁으론 쌀쌀하고 수시로 비가 내리지만 낮에는 그래도 착실히 봄이 오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 비온 다음 날이라 미세 먼지 없이 하늘도 먼산 풍경도 깨끗하다. 이날 바람이 꽤 심하게 불었는데 기온이 올라가서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되었다. 이맘 때 볼 수 있는 노란 애기.. 2021. 5. 9.
All is well 알이즈웰 모두 다 괜찮다는 말 All is well 알이즈웰 모두 다 괜찮다는 말 오래된 습관은 발견하기 힘들다. 무의식과 연결된 습관일수록 더욱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어릴 적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나'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의 나'가 어떤지를 잘 알아야 했고 끊임없이 나를 관찰하고 검열했다. '이런 행동은 쿨하지 않아.' '이런 행동은 약자의 행동이야.' '이러면 안 돼.' 스스로 평가를 많이 했고 그 평가는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일 때가 많았다. '더 나은 나'라는 말은 비교 상대가 나 자신이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이기도 했다. 그래서 항상 눈과 머리는 분주했고 마음은 긴장에 차있고 불안했다. 살다 보면 괜찮은 일보다 괜찮지 않은 일들이 많았다. 같은 사람도 상황에 따라 달라졌고 나 역시 상황에 따라 .. 2021. 4. 20.
그게 설령 맞는 말이라고 해도 안다고 생각하면 오만해지기 쉽다. 알고 있다는 확신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를 확신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훈계를 하는 이유도 '이미 겪어봐서 안다'라는 마음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은 자기가 겪은 한 가지 길밖에 모르고, 다른 삶을 살아보지 못했음에도 타인의 인생을 쉽게 재단하곤 한다. '내가 이랬으니 너도 이럴 것이다'라는……. 설상가상 이러한 섣부른 확신뿐만 아니라 그 말의 전달 방식도 대단히 폭력적이기 쉽다는 점이다. 상대방의 말도 제대로 듣지 않고 오로지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정론(定論)만 펼치기 때문이다. '나는 맞고 넌 틀렸다.' '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해.' 이런 생각을 품고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겉으로는 대화로 포장되어 있어도 알맹이는 일방.. 2021. 1. 24.
비난하지 않는 방법 비난은 쉬웠다. 그건 분명한 일이었다. 언제든 비난의 화살을 남에게든 나에게든 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제와 새삼 깨닫는 건 누군가를 비난할 때 잠시 머리는 시원할지언정 가슴에는 진흙처럼 '무언가' 진득하게 달라붙는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비난은 결론적으로 해로웠다. '다른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마음에 와닿지도 않는 도덕책을 기계적으로 읊는 소리가 아니다. 비난은 나에게 '실질적으로' 피해를 준다. 남보다는 나를 망친다. 남이 아닌 나를 위해서 절제해야 한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을 때의 감정은 '불'과도 같아서 자꾸 입으로 옮길수록 불이 붙고 번지게 된다. 소화기를 준비해두지 않으면 불쏘시개가 산불이 되어 나를 태우게 된다. 하지만 불처럼 솟아오르는 그때 그 감정을 참기란 쉽지 않다. 어쩌면 삭.. 2020. 12. 12.
'그런 사람도 있다' - 나 자신을 지키는 말 그런 사람도 있다 나의 감정 영역에 그들이 침범하지 않도록 세상을 그럭저럭 살아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익혀야 할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감정 관리다. 감정 관리는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고 사람마다 취하는 방법도 달라서 모방하기도 힘들다. 자기 계발서를 읽거나 동경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흉내 내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익혀야 한다.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도 하면서 감정 관리를 어느 정도 몸에 익히지만, 수시로 일어나는 불특정 다수의 일들을 모두 감내하기에 그것만으로는 어려울 때가 많다. 감정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늘 새로운 상황, 사람, 환경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한번 일어난 일이 정확하게 똑같이 반복되진 않는다. 비슷한 모습으로 찾아오기도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또 많이 다.. 2020. 9. 28.
부엌 정리 + 댕댕이 산책하는 일상 부엌 정리 & 댕댕이와 산책하는 일상 가끔 '정리 삘'이 꽂히는 날이 온다. 이럴 때는 정리를 해야 한다. 정리 무드가 되었을 때 바로 해치워버려야지, 이 때를 넘기면 언제 정리할 지 모른다. 오늘은 늘 위치가 마음에 안 들었던 에어프라이어를 위치를 좀 더 적당한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에어프라이어 같이 큰 도구를 옮기려면 한 공간을 비워야 한다. 이동시킬 곳을 비우면 간단하지만, 이번에는 이동시킬 곳으로 옮기려면 아주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ㅋㅋ 우선 싱크대 아래 선반에 안 쓰는 도자기 그릇들을 다 치우기로 했다. 다 꺼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니 생각보다 정말 많음,, 생각지도 못했던 그릇들이 나와서 놀라벌임,,,🤭 눈에 안 보여서 안 쓰게 된 그릇들이 많음.. 그릇을 쓰다보면 늘 쓰던 그릇을 쓰게 된.. 2020. 9. 12.
가을냄새 나는 9월초, 홈카페 그리고 짧은 순간 기록들 #가을냄새 오늘따라 왠지 따뜻한 커피가 당기는 걸 보니 새삼 가을이 성큼 다가왔는가 보다. 9월이 되자마자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의 온도가 사뭇 달라졌다. 그래서일까. 오늘은 얼음을 가득 넣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따뜻한 커피가 왠지 마시고 싶어 졌다. 어제저녁부터 계속 비가 내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8월의 무더위는 무시무시했는데, 올해 여름은 무더위는커녕 비구름을 더 많이 보고 지나갔다. 장마에, 태풍에, 코로나에, 올해 여름은 꼼짝없이 집콕을 해야 했다. 날씨 재해와 겹치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로 모두들 정신적인 피로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휴.. 커피 러버 coffee lover의 울적해진 마음을 달래주는 건 커피밖에 없다. 어두컴컴한 비 오는 아침. 이런 날은 따뜻한 노란색 조명이 딱이.. 2020. 9. 5.
플라스틱 화분에서 숨쉬는 이태리 토분으로 분갈이 하는 일상 식물 초짜가 분갈이 처음 하던 날 몰랐다. 내 인생에 분갈이 하는 날이 올 줄은.. 옆에서 엄마가 다육이를 키울 때 왜 저걸 키울까 전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초록초록한 식물들을 보면서 힐링하는 기분을 이해하게 되었다. 다만 교감을 하는 식물 종목이 다육이는 아니다. 여러 개의 다육이를 키워보았지만 나는 오동통한 짧은 잎을 뽐내는 다육이보다 긴 잎이 나는 식물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아니면 아예 뾰족뾰족한 선인장이 좋다. 하여튼,, 오늘 분갈이 한 아이는 두 식물로 하나는 로즈마리, 하나는 산세베리아다. 둘 다 플라스틱 화분으로 사와서 그대로 키웠는데 역대급 최장 장마로 물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다른 아이들처럼 깔맞춤으로 이태리 토분으로 이사를 시켜주기로 결심했다. 이태리 토분도 꽤 종류가 다양해.. 2020. 8. 27.
커피러버의 8월 코스트코 장바구니 + 할인 정보 (사진 많음) "커피러버의 8월 코스트코 장바구니" 거의 7년 만에 코스트코 할인권을 재구매했다. 일반 개인회원 '골드스타' 연회비는 38,500원으로 가격이 다소 올랐더라. 온라인으로 연회권 구입이 가능하대서 구입했는데, 회원번호는 생성되도 결국 매장에서 계산할 때는 '실물 회원 카드'로 확인하다보니 코스트코 가서 실물 카드를 발급 받아야 된다. (애초에 코스트코 가서 신규 회원 카드 발급하면 OK) 코스트코는 특유의 폐쇄적인 느낌이 있는데, 다소 비싼 연회비와 결제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결제는 현재 현금 + 현대카드만 가능하다. 8월 장은 커피가 똑! 떨어진 관계로 커피 관련 위주로 구입을 많이 했다. 관심가는 제품들도 틈틈이 찍어왔으니 가격이나 품목, 할인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그럼 고고.. 2020. 8. 20.